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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항아리 우리 집에 커다란 항아리가 있다 두 개가 있어 항상 물을 가득 담아 두었다 내가 들어갈 수 있는 아주 커다란 항아리였지 두 팔을 벌려 안아보아도 손이 만나지 못했다 동그라미를 따라 손가락으로 그려 보곤 하였다 난 동그라미를 칠판에 잘 그린다 어떤 날은 삐뚤어진 동그라미... 그때는 마음이 삐뚤어질 때다 웃는다 학생들이... 도형은 그릴수록 나를 집어넣는 상상을 하곤 한다 입체도형을 그릴 때는 더욱 그렇다 구는 넓은 공간이라 자유롭지 날개를 펼 수 있어서... 쭉 뻗어 날개를 펼 수 있지 나의 꿈이지만 하늘을 나는 꿈이 그려진다 지금도 있었다 커다란 항아리 그런 소리가 난 좋다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지만 항아리에서 들리는 소리가 생각난다 좋은 감상... 나의 가슴을 잠시 열어보았다 cosmos
바위섬 파도소리에 정신이 들어 바라보니 하얀 갈매기가 날고 있네 깊은 바다가 다가올 때마다 안아주는 바위섬이 있기에 행복하네 지금 나의 머리에 무엇이 일어나고 있을까?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을 알고 다가오는 저 파도처럼 왔네 다정히 안아주는 바위섬이 되었네 좋은 음악에 취하길 즐기는 나에게 너무 좋은 이 순간이네 잊지 않으리라 이 행복한 순간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리라 cosmoscosmos
한 송이 꽃이 피어 있는 새벽에 외로움을 달래기 위하여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하루를 보낸다 비가 내려오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비에 젖어버린 나의 옷을 보았다 빗물은 차갑지만 잠시 있으니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한다 조그마한 작은 꽃 한 송이가 피어 있는 이 곳에 나를 만들어 본다 검은색으로 가득 색칠을 하고 하얀 색으로 만들어 본다 나만이 음악에 맞춰 선을 구부려 보니 곳곳이 멋지다 아름다운 꽃이 피우기 위해 소리없는 흔들림에 빠져 어둠안에서 깨어난다 흐르는 빗물에 보이는 사랑의 꽃이여 피어나는 사랑의 꽃으로 만들어 간다 밤배를 타는 느낌이다 흐르는 시간에 나를 맞춘다 지금도 만든다 cosmos
바다를 좋아하는 친구 보고 싶어 볼 수 있는 바다가 있어서 언제나 파란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친구 삐뚤어진 코를 보여주던 아이가 어른이 되어 존재함을 보여주는 친구 파란 마음으로 물들어 있어 늘 바다 같은 친구 늘 함께 있는 사랑스런 친구 바라보고만 있어도 행복한 친구 작은 배를 타고 저 넓은 바다를 향하고 싶어 하는 친구 사랑하면서도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기에 망설이고 있는 친구 만지고 싶어 머리카락을 쓸어주는 부드러운 손길에 두 눈을 감게 하는 친구 바위섬을 부르며 지난 추억의 노래를 하나둘 불러주고 싶어 하는 나의 마음을 알고 있는 친구 사랑한다 친구야 cosmos050819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딤전4:8) 하나님 이 시간이 좀 싫어요 하루가 지나는 길이지만 낮시간이 되어 이렇게 아쉬움만이 가득합니다 새벽을 잊은 날은 힘들어요 늘 정신차리고 살게 하소서 날마다 깨어 있는자가 되게 하소서 놀..
시간은 흐르고 있는데... 돌아가는 길이 어두워 보이지 않는다 늘 저만치 떨어져 있기에 다가갈 수 없다 지금도 그렇다 전에도 다가갈 수 없었다 늘 바라만 보는 그런 모습이 왠지 처량하였다 지금도 그렇다 더 처량하여라 다가오는 시간 속에서 다른 모습을 그리다가도 다시 지워 버린다 자신을 속일 수 없는 감정을 들키면 더욱 속상하다 그냥 간직하고 싶었던 감정이었는데... 돌아가는 길을 찾아 다니는 나그네처럼 고독하여라 여름이 사라지는 순간이 다가오니 두렵다 가을이 다가오니까... 사랑의 열병에 아파해야 하니까... 시간은 흐르고 있는데... 늘 그저 바라만 볼 뿐... 부드러운 손바닥이 내 손보다 더 매끄럽다 전에도... 사랑하는 마음을 서로가 느끼면서도 그저 바라 볼뿐... 아쉬운 마음만 남는 시간... 늘..
나는 누구인가? 작아 보이지만 언제나 강한 소리를 내는 자가 있지 욕심이 없는 자 같지만 언제나 욕심이 가득한 자가 있지 너를 늘 그리며 살고 있기에 이렇게 살아있는 자가 있지 하얗게 보이는 이 코스모스를 바라보면 나의 가슴도 하얗게 물들어 버리는 자가 있지 여덟 꽃잎이 모여 있어 팔을 행운의 숫자로 기억하며 살아가는 자가 있지 늘 가까이 하는 것에 즐기려고 몸부림치는 자가 있지 뜨겁게 달궈진 심장이 거세게 뿌리는 빗줄기에 식어 버리는 자가 있지 번쩍거리는 번개를 두려워하며 천둥소리를 즐기는 자가 있지 지금 어디를 향하는지 모르고 헤매는 자가 있지 빠져버리는 나를 찾지말아라 보이지 않는 공간으로 흡수되어 버리게 사라져라 모든 색의 시작인 하얀색에 빠져라 손길이 없어도 만들어지는 곡선이 날카롭게 나를 쪼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