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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본문
항아리
우리 집에 커다란 항아리가 있다
두 개가 있어 항상 물을 가득 담아 두었다
내가 들어갈 수 있는 아주 커다란 항아리였지
두 팔을 벌려 안아보아도 손이 만나지 못했다
동그라미를 따라 손가락으로 그려 보곤 하였다
난 동그라미를 칠판에 잘 그린다
어떤 날은 삐뚤어진 동그라미...
그때는 마음이 삐뚤어질 때다
웃는다
학생들이...
도형은 그릴수록 나를 집어넣는 상상을 하곤 한다
입체도형을 그릴 때는 더욱 그렇다
구는 넓은 공간이라 자유롭지
날개를 펼 수 있어서...
쭉 뻗어 날개를 펼 수 있지
나의 꿈이지만 하늘을 나는 꿈이 그려진다
지금도 있었다
커다란 항아리
그런 소리가 난 좋다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지만
항아리에서 들리는 소리가 생각난다
좋은 감상...
나의 가슴을 잠시 열어보았다
cos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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