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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물속이라 시원하겠다. 아침이 지나 낮이 뜨거워짐을 느끼게 하는 더운 바람이 불어오는데... 하얀 곰이 물속에 있으니 나도 물속으로 풍덩하고 싶다. 참아야지... 곰아... 나에게 하고 싶은 말... 곰아... 전화가 왔다. 동창이라는데... 이름을 들어도 생각이 나지 않아서 앨범을 찾아보았다. 같은 반... 정말 난 곰이다. 친한 친구 하고만 어울리는 성격이라 기억이 없다. 내 머릿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 남아 있는 지난 기억이 얼마나 있는지... 갈수록 곰 같은 나를 알게 되는 요즈음... 미안하다. 친구야... 언제나 모순되는 면이 무수히 많은 자... 언제나 엉뚱하기만 하는 자... 바로 곰같은 나... 큰일이다. 이러면 안 되는데... 변하고 있는 나는 어디까지 변하는지... 곰아... 태..
이름도 모르고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 야생화가 피어 있어요. 아무도 오지 않는 외로운 산속 어디에 홀로 피어 있어요. 너무 작아 숲속에 감춰진 야생화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요. 이름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난 이름이 125121226이라 하니 우습다. 숫자를 왜 좋아하는지...계산은 잘 못하면서 눈에 들어오는 숫자는 반가워 의미를 달고 바라니 우습다. 같은 숫자가 보인다든... 나란히 놓인 숫자를 본다든지... 그냥 넘지 못하니 우습다. 숫자는 숫자일 뿐인데 수에 얽힌 나를 왜 그리 좋아하는지... 그냥 우습다. 산토끼 이야기 공간에 이렇게 하고 싶은 작은 이야기를 남겨요. 멋진 사진과 멋진 음악을 함께 느끼고 싶어서요. 그저 보고만 있어도 좋은 순간이기에 난 그냥 있을 수 없어요. 하고 싶은 이야..
수고한 내 작은 손을 이렇게 보니 이상하게 생겼다는 것을 알았다. 참 못생긴 손이라는 것을... 짧은 손이지만 오늘 하루도 열심히 연필을 쥐고서 연습장에 수학 문제도 풀고 하얀 칠판에 검은 숫자를 쓰면서 열심히... 언제나 불평하지 않는 나의 귀여운 손... 아니 못난 손... 특별 관리도 하지 않아서 조금은 푸석한 느낌... 난 이 손이 있어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누르고 있는 중이다. 내 눈 가까이 함께 하는 나의 부분들... 나 자신이 예쁘게 보아야 한다.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 오는길에 밤하늘을 보았다. 어제도... 오늘도... 별을 보았다. 달은 아니보이고 별 한 두 개가 저 높은 밤하늘에 박혀 있었다. 그래서 난 외쳤다. 별을 보았다. 달은 없도다. 별을 찾았다. 아이는 옆에서 웃었다. 오늘도..
잘해주는 이유는? 잘해드리는 것도 없는데... 드라마 대사... 사람의 마음은 늘 대가를 바란다? 정말 그럴까? 나도 그럴까? 돌아 오는 것에 계산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계산기로 계산하여 주는 걸까? 난 바라는 것이 조금이라도 있나? 아니다. 아무 것도...그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금 살아 있다는 것에 다시 나를 사랑하는 시간으로 채운다. 아침이면 언제나 하얀 우유를 마신다. 좋아한다. 너무 좋아한다. 맛이 있으니까...고소한 맛이 좋으니까... 커다란 유리 잔에 가득 담아 마신다. 사랑을 마시는 것처럼...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 하나씩 하나씩 꺼내고 싶은 순간이다. 사라지려는 생각이기에 작은 이야기로 나를 이야기한다. 어느 친구가 그랬다. 참 이상한 블로그라고... 내가 생각해도 참..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으나 입이 하나이기에... 마음으로 말하기로... 소리 없이 들어주는... 들리지 않으나 들어주는... 듣는 이 없어도 들려주는... 마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마음만이 느낄 수 있는 이야기... 마음만이 안아 보는 이야기... 마음만이 잡아 주는 이야기...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 아니 나눌까? 아니 들을까? 화요일 아침이 시작하였으니 일단 커피 한 잔을 준비하자. 오늘을 맛있게 요리하는 작은 산토끼는 늘 웃어 봅니다. 작은 공간을 함께 하는 친구도 그냥 웃어 보자. 이유 없는 웃음소리가 듣고 싶다.
늘 함께 하는 친구에게... 언제나 늘 그 자리에 있어 난 행복하다고... 마음이라는 것이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마음에는 무엇이 있을까? 마음은 누가 주인일까? 내 마음은 내가 주인일까? 너의 마음은 네가 주인? 보이지 않아도 밤하늘에 달과 별이 있고 낮 하늘에도 있다는 것을... 보이지 않아도 숨소리가 느껴진다는 것을... 봄비가 내려와 말라가던 옹달샘에도 넘치는 샘물이 되어 있는데... 새벽 일찍 물 한 모금 마신다면 갈증 없는 하루를 보낼 수 있는데... 언제나 그리운 친구야... 언제나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자. 알겠니? 지난 이야기를 다시 보니 지난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다. 오늘이라는 시간을 소중하게 살자. 지난 시간은 그림 속에 그려져 있다. 난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서 ..
살아 있다는 것이 길을 가고 있다는 것임을... 주일 예배시간에 묵상한 말씀을 다시 읽어 본다. 야고보서 4장 1절~ 10절 성령님의 근심하심... 느려지는 발걸음을 재촉하심에 감사를... 아니다고 하기보다는 이다라고 깨우침에 감사를... 내가 잘 난 것이 아님을 알게 하심에 감사를... 철이 없는 나는 순수한 것일까? 순수한 것이 아니면 어리석은 것일까? 어리석은 것이 아니면 바보일까? 난 바보다. 난 어리석다. 난 순수하다. 난 철이 없다. 글쎄... 벌써 5월이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난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왔다가 떠나가는 시간을 어찌 당황스러워 하는지... 시간을 보내는 연습도 많이 했는데... 언제나 처음처럼 당황해하는지... 오고 가는 긴 시간을 어찌 그냥 보낼 수 있는가? 특별한 ..
투명한 몸을 상상해 본다. 피부만 투명하다면... 속이 다 보이는 몸... 아마도 몸속에 있는 장기도 성형을 하지 않을까? 얼굴에 성형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요즈음... 고치기를 좋아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닌데... 그냥 그대로 모습을 간직하기도 벅찬데... 밤하늘을 보다가 아파트를 쳐다보면 네모난 유리창으로 보이는 공간들... 벽들이 모두 투명하다면...어떨까? 비밀스러운 공간은 뿌연 연기 처리하고... 그런 유리창도 있는 것을 보았다. 커튼 대신... 눈으로만 보기를 좋아하는 세상이라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데... 눈을 통해서만 보려 하는지... 보이지 않는 세상을 찾아보자. 난 오늘도 새롭게 오늘을 맛있게 요리해야 한다. 날마다 다르게 날마다 새롭게 날마다 힘차게... 멋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