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얼마나 목이 말랐을까...초록나무의 흔들림이 보이는가

 

 

 

 

 

 

 

 

 

 

밖에 빗님이 와 유리창을 두드리다.

 

노크...

노크...

노크...

 

노크는 꼭 세번하세요.

 

어릴 적 그래야 한다고 했던 것 같아...

빗님도 세번 노크를...

 

와...반갑다.

 

 

빗님이 조금만 일찍 왔다면 좀 거닐 수 있는데...

아쉽다.

 

 

 

 

 

 

 

 

 

현관을 열고 밤하늘을 향해 쏘다.

빗님을 담아서 산토끼 마음에 뿌려 주고 싶어서...

너무 조용히 내려 오는 빗님이라 아주 조금 뿐...

보이지않아도 산토끼는 빗님의 손길을 느끼다.

 

 

 

 

 

 

 

 

어두운 밤이라 그냥 이 순간도 멋지다.

 

 

 

 

 

 

그 동안 얼마나 목이 말랐을까...초록나무의 흔들림이 보이는가...반갑다고 악수...

 

 

 

 

 

 

 

땅에 떨어지기 바쁘게 어디론가 사라지다.

 

 

 

 

 

 

 

반갑다.

빗님아...

오늘 밤부터 온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너무 반갑다.

그런데 덥다.

많은 양이 내려야 열기까지 쓸어 내릴텐데...

열기는 그대로...

땀이 등줄기를 타고 내려가다.

아이고 다시 찬물에 세수를 해야지...

 

 

 

 

 

작은산토끼12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