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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거꾸로 입이 바닥에 있어 마시는 중이다. 본문
옥상에 올라가 보다.
밤새워 내리는 비는 어디에 있나하여 보다.
빈 항아리가 말하다.
내가 다 마시는 중이다.
목이 말라...
거꾸로 입이 바닥에 있어 마시는 중이다.
엉덩이만 보이는 빈 항아리가 말하다.
시원하다.
촉촉하게 내리는 빗물이 참 고소하다.
맛있다.
옥상에 자리잡고 사는 빈 항아리를 산토끼는 새벽에 만나다.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나요?
귀를 기울면 들릴까 말까...
유리창에 빗방울이 흐르는 소리도 들릴까 말까...
좀더 세게 강하게 뿌려 주소서...
목마름이 다 가시게...
하늘이시여...
감사합니다.
중부지방에 항아리는 정말 이런 모양이군...
남부지방은 둥글고 거대한 몸통에 공처럼 비슷한데...
약간 배 나온 원기둥처럼 생겼군...
오늘 아침에 만난 반가운 빗님이다.
빗님아 사랑한다.
고맙다.
작은산토끼1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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