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살아있어 감사하여 지금 산토끼가 느끼는 이 순간을 남긴다. 본문
산토끼다.
반갑다.
분홍리본이라...나도 어릴 적 긴머리에 늘 빨간리본을 달았다.
엄마의 솜씨...
국생때 동창이 날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고...
못난 얼굴이라 엄마는 늘 이쁘게 가짜공주처럼...
늘 치마에 빨간구두에...
지금은 늘 바지 뿐...청바지...즐긴다.
완전히 놀라겠지...
어릴 적 모습이 아니라서...
거울보고 이렇게 저렇게 머리빗기 꾸미기를 좋아한 나였다는데...
언제인가 꾸미기를 안하는 나...
자기관리를 못한 것이라고...
늘씬한 몸매를 유지하기위해 다들 열심히 운동하고 그러는데...
난...
잊었지...
멋이라는 말을...
며칠 전에는 작은 아이...
오늘은 큰 아이...
왜 엄마더러 커트해 달라는지...
어릴 적부터 내 손으로 커트를 해줬더니...
미용실에서 자르면 맘에 안든다고...
이젠 다 컸으니 제발 미용실가라고 하면 큰아이는 간다.
그런데 옆머리 손질이니 엄마가 해주삼...
그래서 오늘도 가위로 손가락 운동함.
맘에 든다고 하니 그냥 흐믓한 내 표정을 난 느끼다.
실은 내 머리도 내가 커트하고 퍼머도 하고 기타등등...
잘 한게 아니다.
그냥 편해서 내가 한게 편해서...
큰 돈을 주고 퍼머를 하여 맘에 안들면 아까워...
이런게 익숙한 탓인가...
스스로하기.
스스로하자.
산토끼가 할 수 있는 것은 산토끼가 하자라고...
못하는 것은 SOS하고...
산토끼는 이렇게 산다.
산토끼라서...
점심 먹고 커피 한 잔을 마셨지만 눈이 감긴다.
아침에 가위질하느라 지금 남기는 중이라 정신차려야하는데...
흐르는 노래에 푹 빠지니 더 깊은 잠이 눈을 공격 중...
어제 만난 이름모른 꽃이다.
색이 이뻐서...
작은 산토끼가 어제 보았기에...
난 이 작은 공간에 남기는 모든 것이 늘 나와 함께 하는 것이다.
멋진 사진도 없다.
재미있는 글도 없다.
살아있어 감사하여 지금 산토끼가 느끼는 이 순간을 남긴다.
누구를 위한 것은 없다.
바로 나를 위한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이 순간이 통할 수 있어 난 행복하다.
내 작은 공간에 잠시라도 머무는 사람은 모두 친구라 부른다.
늘 가까이 하는 학생 뿐이라서 내나이 또래가 그립다.
가끔 동창친구들이 카톡으로 보내는 소식...좋은 이야기...
산토끼는 수다를 안좋아한다.
수다 떠는게 재미없다.
정말 재미없는 산토끼다.
그래서 이 공간을 즐기는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난 행복하다고 외치는 것이다.
내가 날 사랑하지않으면 누가...
내가 날 아끼지않으면 누가...
'나' 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사랑하자.
많이...
사랑한다고 말하자.
자주...
오늘은 잠이 부족한 탓인가...
지울 수 있는 연필로 쓰는 낙서...
지우개가 있어 깨끗하게 지워도 된다는...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감사합니다.
길에 피어있어도 멋지다.
작은산토끼20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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