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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오늘 얼굴이 보여 연필로 그리기 하다 못 그려도 그냥 순간 느낌을 남기다 산토끼는 아직 느낌이 살아있는지 스스로 확인하는 가을을 숨 쉬는 중 쓰다가 지우고 돌아보면 지우고 생각도 지우고 백지 하얀 종이를 보면 뭔가를 그리고 싶어서 오늘 끄적이다
하늘은 끝이 없다 시작도 없다 몰라 끝점과 시작점 무한대를 그리면 뫼비우스 띠가 그려진다 처음이 없는 세상 돌고 도는 세상이야 24시간을 하루라고 누구나 다 아는 하루 뒤집어서 털고 다시 시작한다면 어떨까? 답답한 세상 싹 다 뒤집어진다면 뻥 뚫릴까? 하늘이 보고 있다 돌아갈 수 없는 길 뫼비우스 띠를 걸어간다면 갈 수 있을까? 가고 싶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맑은 물을 주심에 감사 맛있는 아침을 주심에 감사 사랑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합니다
한 달이 지나 주일예배 성가대 연습하면서 감사합니다 오로지 감사뿐 눈으로 보이는 것에 벗어나자 보이지 않는 것에 감사하자 예배 후 연습도 하고 점심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순간 행복하다 부족함이 많아 자신의 초라함에 누르고 있던 게 찬양하면서 벗다 새 성전에 익숙하지 않아서 불신이 가득한 마음이 힘들었다 몸과 마음이 온전하지않아 불안한 생각이 가득한 근심 걱정으로 뭉쳤는데 기침이 예배 중 나오지 않아 다행이라 감사하다 처음에는 빈 손에서 시작한 것임을 지금도 빈손이라도 감사하면서 두 주먹을 쥐어 본다 하나님 범사에 감사합니다 더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 생각하기에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며 사는 삶되게 동행하여 주소서 모든 게 주어진 대로 흘러가는 강물따라 살아가는 삶 되게 하소서 감사합니다
오늘 가을비 내리는 순간 찰칵 그날 기억 속에 저장된 그날 1982년 10월 3일 라일락 초록잎에 맺어 있어 흐르는 빗물 눈물이야 긴 세월이 흘러 흘러 어디로 스며드는지 알 수 없다 총 맞은 것처럼 들려와 따라 불러본다 가을비에 젖는다 또 하루 또 기억 속으로 소중한 빗물 소중한 눈물 가슴속에 저장하고 싶다
바람이 되어 어디든지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수많은 시간을 통해 보고 느꼈던 모든 게 다 어디로 갔을까? 가을비가 차갑다 지금 살면서 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근심 걱정으로 휘감긴 듯 보이지 않는 길 늘 그랬던 것처럼 모든 것을 비우고 비우는 삶 언제나 가야 하는 길목에서 멈춤으로 슬퍼하지 말자 날마다 반성하고 또다시 시작하는 것처럼 오늘도 그렇게 사는 거야 사랑하고 더 진하게 사랑하고 싶다 뜨겁게 좋아하는 마음이 가득한 시간으로 자꾸만 차가워지는 마음이 아프다 익숙한 키보드 소리가 낯설다 스마트폰에 빠져 터치로 시간을 보내는 게 모든 것을 잃게 한다 하루가 시작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면서 남기는 순간이 있었던 지난 시간을 다시 본다 늘 반복적인 일상에 빠져 헤매는 다람쥐처럼 제자리만 돌고 도는 모..
오늘 구월 말일 산토끼는 셀프 파마하다 짧은 머리는 여름에 딱 필요하다 가을바람이 부는 요즘 변화가 필요해 25개 롯트 갈수록 줄어든다 원래 머리숱이 없는 게 누구의 탓? 평소에 관리를 못해서 그랬을지도 기침이 힘들게 한다 괜찮다 생각하면 한 번씩 나오는 기침 목에 가래가 낀 듯 답답하다 뻥 뚫린다면 시원해질 것 같은데 생강차 도라지차 목소리가 변하고 있다 살아 있으니 모든 게 다 변하고 있음에 느낀다 오늘 병어구이 두 마리 좋았다 생선구이는 산토끼가 제일 좋아한다 1층 입구에 누군가 물을 뿌린 듯 산토끼는 물청소하면서 오늘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