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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참 좋다

cosmos125 2022. 10. 3. 12:24

바람이 되어 어디든지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수많은 시간을 통해 보고 느꼈던 모든 게 다 어디로 갔을까?

가을비가 차갑다 

지금 살면서 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근심 걱정으로 휘감긴 듯 보이지 않는 길 

늘 그랬던 것처럼 모든 것을 비우고 비우는 삶 

언제나 가야 하는 길목에서 멈춤으로 슬퍼하지 말자 

날마다 반성하고 또다시 시작하는 것처럼 오늘도 그렇게 사는 거야 

사랑하고 더 진하게 사랑하고 싶다 

뜨겁게 좋아하는 마음이 가득한 시간으로 자꾸만 차가워지는 마음이 아프다 

익숙한 키보드 소리가 낯설다 

스마트폰에 빠져 터치로 시간을 보내는 게 모든 것을 잃게 한다 

하루가 시작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면서 남기는 순간이 있었던 지난 시간을 다시 본다 

늘 반복적인 일상에 빠져 헤매는 다람쥐처럼 제자리만 돌고 도는 모습에 이젠 벗고 싶다 

 아름다운 소리 아름다운 색깔 아름다운 바람 아름다운 하늘

날마다 다른 삶이라는 것을 알면서 바보처럼 살고 있는 하루살이 

시간은 자꾸만 급행으로 가는데 기억은 멈춤이라 슬프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이 순간 행복하다 

깊은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낼 수 있게 분주한 손가락 

독수리타법이면 어쩌나 하고 싶은 이야기 남길 수 있어 좋다 

이 세상 살면서 외롭게 사는 사람들 참 많다 

고독을 씹는다는 가을이면 자주 하던 이야기 

오늘은 10월 3일이다 

1982년 10월 3일 

샘터였던가?

그때가 1학년 수학과 

행복했던 그때가 늘 그립다 

독서실에서 파고 살았던 시절이 참 좋았다 

그때 꿈이 지금의 나 

수학을 공부하면서 살고 싶다고 

더 무엇을 바라는가? 

아직도 살아있어 작은 공간에서 수학을 공부하는 공간이 있어 행복하다 

외롭게 사는 시간 속에서 누구나 고독을 이기는 우리의 삶 

가족이라는 틀을 통해 무엇을 바라고 원하는지 다시 생각해본다 

자신과의 싸움 고독한 싸움이야 

나는 누구인가? 

가을이면 고독을 씹는 게 다정한 친구 같아 이 순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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