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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가을이가네 본문
가을이 가네
싱싱한 나뭇잎이
노랗게 물들었네
빨갛게도 물들었네
가을 바람이 불때마다
물감이 더욱 진해지네
해가 지는 석양에
더욱 붉게 변해 버리네
창가에 서 있는 나무 하그루
네모난 창틀 사이로
한폭의 그림을 선물 하네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도
새로운 그림을 보여 주네
차가운 가을 바람이 불때면
나뭇잎 모양도 빳빳한 것이
둥글게 말아지네
우리의 모습도 마찬가지네
온 세상의 햇빛과 바람을 맞으면서
빳빳한 모습이었는데
이젠 마음을 펴고
가슴을 모으는 둥글둥글한 모습이네
시간이 지나면
나뭇잎이 하나 둘 떨어져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 있게 되네
지난 추억을 생각 하며
새로운 나뭇잎을 생각하며
겨울에 내리는 하얀눈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겠네
우리는 무엇을 생각 하며
무엇을 준비할까
다시 돌아 갈 수 없는
시간과 모습들
날마다
날마다
다르게 변해가는 우리는
마음 속에 숨어 있는
또 다른 나를 찾아야겠네
겉 모습이 변하는 나
항상 그대로를 유지 하고 있는
나를 찾아야겠네
오십,육십,칠십이 되어도
항상 변함 없는 나를
가을이 가기 전에 꼭 찾아야겠네
홀로 서 있는 저 나무는
우리가 바라보고 있어
외롭지 아니 할꺼네
cosm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