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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처럼 사랑하자

cosmos125 2005. 6. 20. 11:45
 

 

 

밤하늘을 배경으로 한적한 바닷가에서

 

모닥불 피어 놓고

 

사라지는 모닥불씨를 지켜보려고

 

흐르는 시간을 잊고

 

밤하늘에서 떨어지는 별을 세는

 

어린 친구야

 

 

 

어둠을 가르는 태양이 떠오르려 하는데

 

아직도 타고 있는 모닥불을 바라만 보니

 

검게 타버린 장작은 숯이 되어 가고

 

밤새 녹여진 마음도 검게 타 버려

 

빨간 태양을 잡아보는 순간

 

빨갛게 물드는 아이야

 

 

 

멋진 바다에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에

 

춤을 추며 흥겨웠던 어깨위에

 

올려지는 밤이슬

 

차가운 혈관이 멈춰버리는 순간

 

검게 변한 모습을 바라보며

 

서로 웃는 아이야

 

 

 

꺼지지않고 계속 타고 있는 모닥불처럼

 

우리 사랑은

 

활활 타다가 꺼지는 모닥불이 아니야

 

불씨를 간직하며

 

계속 타오르는 모닥불처럼

 

뜨거웁게

 

짜릿하게

 

우리 사랑하자

 

영원히

 

 

 

 

cos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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