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달 본문

cosmos/{☎☎}하루살이

cosmos125 2005. 6. 12. 01:11



 

어두운 밤하늘을 환하게 만들어 버린다

 

검은 밤 하늘을 하얗게 물들어 버린다

 

동그랗게 생긴 공간을 동그라미가 흡수 시켜 버린다

 

눈이 부시게 화사한 태양은 아니지만

 

하얀 빛깔을 보이는 보름달이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두 공간을 오가는 빛이지만

 

소리없이 돌고 있는 두 공간을 가지 못한다

 

어둠만을 그리며 따라가는 저 달은

 

무슨 생각을 하며 떠 있을까?

 

살아 움직이는 저 달은

 

어디에서 왔을까?

 

하늘을 바라보면 언제나 바라본다

 

내가 쳐다보면 나를 쳐다본다

 

그렇게 그 정도 떨어져있는 저 달은

 

언제나 그렇게 서 있다

 

가까워지면 더 멀어지는 달은

 

크기가 달라지면서 나를 마주한다

 

늘 그렇게 서 있다

 

언제나

 

오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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