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나무는 언제나 그렇게 서 있다 본문

cosmos/{■□}얼굴표정

나무는 언제나 그렇게 서 있다

cosmos125 2005. 6. 17. 09:26


 


 

사랑하는 그대여

 

만져보는 얼굴선이 다시 살아나 내 가슴으로 스며든다

 

말랑한 내 가슴이 딱딱하게 변하는 순간

 

사랑을 부어 주니 부드러워진 내 가슴

 

나는 사랑을 먹어야 사는 아이

 

활기찬 나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에너지가 필요하면 언제나 사랑을 먹는다

 

달콤한 사랑을

 

항상 가까이 있는 나무

 

새벽길에도 마주치는 나무

 

언제나 웃어주는 나무

 

만지고 싶은 나무

 

초록잎을 하늘 높이 향하고 있어 바라만 보는 나무

 

줄기는 만질 수 있는데...

 

나무 줄기가 더욱 만지고 싶다

 

볼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나무 줄기

 

뿌리와 이어진 줄기는 늘 외롭게 서있다

 

편하게 눕지도 못하고

 

늘 하늘을 향해 곧게 서 있어야하는 나무 줄기

 

부러지지않게 버티고 있는 나무 줄기

 

만지고 싶다

 

꺼칠꺼칠한 느낌이 다가온다

 

깊은 가슴으로 스며든다

 

양팔로 꼭 안아주고 싶다

 

 

cosmos

 

 

 

 

'cosmos > {■□}얼굴표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개낀 하늘을 바라보니...  (0) 2005.06.20
무더운 토요일 오후를 상어가  (0) 2005.06.18
시원한 아침이 왔다  (0) 2005.06.15
kiss  (0) 2005.06.14
통하는 길  (0) 200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