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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가을밤에 본문
2004년 가을밤에...
통통한 모습이 보기 좋았던 순간...
형제는 닮았다가 아니고 형제는 안 닮았다.
모든 게 다르다.
미래 모습도 다르겠다.
오늘도 다르니까...
지금은 이 모습이 아니다.
변하였기에 지난 시간 속에 살았던 옛 모습을 이 공간에 남긴다.
지금 이 순간은 알 수 없다.
어떤 사람으로 자라게 될지...
나중에 어른이 되면 볼 수 있겠지만 지금은 미래를 볼 수 없다.
사진이 있기에 과거 한 순간을 볼 수 있다.
과거는 돌아갈 수 없는데...
이 순간도 사진으로 저장한다면 과거를 볼 수 있다.
사진은 단면에 보이는 순간이다.
반복해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사진이 있어 타임머신을 타고 간 것처럼 사진을 보면서 지난 이야기를 나눈다.
사진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낀다.
어제도 보면서 참 알 수 없는 길이다.
이렇게 함께 하는 두 아이가 있음에 난 행복하다.
모두가 건강한 모습이기에 더 감사하다.
밝은 모습으로 잘 자라기를 바라면서 엄마는 친구처럼 살고 싶다.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필요로 하는 사람...
좋은 일 많이 하는 사람...
욕심 없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개구쟁이처럼 표정을 짓는 아이...
순수하게 살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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