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활짝 웃는 나를 기억하자. 본문

cosmos/{☎☎}하루살이

활짝 웃는 나를 기억하자.

cosmos125 2021. 2. 4. 17:46

오월 셋째 주를 보내면서 어둠으로 가득한 얼굴빛이 환해지기를 바란다.

억지웃음은 정말 어색하다.

웃는 얼굴은 못난 얼굴도 다 예뻐 보이는데... 

이 나이에 예뻐 보이면 뭐하겠는가?

나 자신을 위해 난 웃는 얼굴이기를 바란다.

한 주를 보내는 나에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그 순간이 느껴지기에 오늘도 담는다.

못난 얼굴에 그 얼굴이지만 순간이라는 시간은 정지시킬 수 있는 유일한 나만의 방법이다.

홀로서기하는 아이처럼 시간마다 나를 느껴 보기를 한다.

흔들림이 있으면 있는 대로...

무섭게 보이는 날은 역시나 무섭다.

왠지 기분 좋은 날은 역시 다르다.

나 자신의 거울이 되어 주는 블로그는 참 좋다.

난 못난 모습으로 나오는 사진을 담는다.

 

이때는 지친 듯한 나를 위로하기 위해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나서...

어둡게 비친 나를 반성한다.

 

앞머리가 길어서 직접 손질한 나...

무서운 눈빛...

매서운 눈빛...

강한 눈빛...

 가장 못난 모습...

그래도 그냥 저장...

나중에 나를 보기 위해서...

비가 내리는 날이기에 더 예민한 날...

 

안경 없이...

학생이 하는 말...

안경 색이 너무 진하다고...

난 안경을 쓰면 주름선이 감춰지기에...

속으로만 말했다.

 

너무 가까이 나를 보았다.

두 눈을 통해 보고 느껴가는 세상을 다시 보기 위해서...

또 다른 내가 보였다.

검은 눈동자는 커다랗게 동공을 넓히고 있었다.

어둠이 가렸던 날...

온통 회색으로 하늘을 감고 있던 날...

빛을 등지고 담았다.

빛이 있어 어둠이 있기에...

빛을 따라가는 삶 속에 어둠이 동행하기에...

 

소녀 같다는 소리를 들었다.

작은 고모가 준 주황 빛깔...

참 좋아한다.

 

어제 학생이 찍었다.

통통한 얼굴이 그대로 통통한 손도 그대로...

공부하기 전...

웃는 나를 기억하자.

활짝 웃는 나를 기억하자.

'cosmos > {☎☎}하루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0) 2021.02.05
가을밤에  (0) 2021.02.05
그대는 누구인가?  (0) 2021.02.04
웃자  (0) 2021.02.04
엄마  (0) 2021.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