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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헝클어진 실타래 본문
지난 나를 보니 지금 내 모습하고 같아서...
헝클어진 실타래를 안고 있는 기분이다.
시작이 있는 실은 끝도 있다.
중간에 누구에 의해 헝클어 버린 실타래를 버리고 싶지 않다.
난 끝까지 실을 풀어 갈 것이다.
그게 인생이니까...
처음이 있었기에 지금 이 순간이 존재한다.
매듭이 되어 있다면 매듭을 풀어야 한다.
아무리 커다란 실타래라 할 지라도 난 풀어 갈 것이다.
꼬여진 실이라도 난 풀어 나간다.
살아 있는 이 순간... 날 힘들게 한다.
즐거움으로 살아가려는 내가 아닌 또 다른 내가 나를 살아가고 있다.
지금의 내가 가장 싫은데...
나를 대신 살고 있다.
나는 멈춰 버린 그런 순간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나...
내가 돌아오기까지는 다른 내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