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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클어진 실타래

cosmos125 2021. 2. 2. 00:25

지난 나를 보니 지금 내 모습하고 같아서...

헝클어진 실타래를 안고 있는 기분이다.

시작이 있는 실은 끝도 있다.

중간에 누구에 의해 헝클어 버린 실타래를 버리고 싶지 않다.

난 끝까지 실을 풀어 갈 것이다.

그게 인생이니까...

처음이 있었기에 지금 이 순간이 존재한다.

매듭이 되어 있다면 매듭을 풀어야 한다.

아무리 커다란 실타래라 할 지라도 난 풀어 갈 것이다.

꼬여진 실이라도 난 풀어 나간다.

살아 있는 이 순간... 날 힘들게 한다.

즐거움으로 살아가려는 내가 아닌 또 다른 내가 나를 살아가고 있다.

지금의 내가 가장 싫은데...

나를 대신 살고 있다.

나는 멈춰 버린 그런 순간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나...

내가 돌아오기까지는 다른 내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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