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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가을을 담은 어느 하루... 본문
작은 두 눈으로 가을을 담은 어느 하루...
가까이 있는 곳에 나무가 있다.
몇 그루이지만...
가을이면 이렇게 곱게 옷을 입는다.
멀리 있는 나무만 바라보는 것은 바보 같아서...
가까이 있는 나무를 바라 보는 어느 하루...
노란색이 너무 고와서...
교회가는 길에...
위를 쳐다보며...
저장한 나무...
아래를 보니...
작은 나무도 곱게 옷을 입고 있었다.
비가 오지 않아서...
눈이 오지 않아서...
얼지 않았다.
얇아진 낙엽은 지금 가장 가볍다.
얇아진 낙엽은 바람을 타고 하늘로 날아갈 수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피부가 딱딱하게 변하는데...
부드럽던 피부가 굳은 살에 거친 피부로 변하는데...
낙엽은 아니다.
얇게 보드랍게 변한다.
초록...노랑...빨강...
나란히 서 있는 나무는 손을 잡고 있는 것처럼 다정하게 서 있다.
봄이면 초록으로 새 옷을 입었던 나무들...
여름이 지나 가을이 지나면서 자기만이 입을 수 있는 색으로 옷을 입는다.
나도 저 나무처럼...
나만이 갖는 색으로 옷을 입어 보고 싶다.
나만의 색...
어떤 색일까?
언제나 궁금해하면서 그날도 길을 걸었다.
파란 하늘을 보며...
나뭇가지에 달려 있는 나무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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