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작은 두 눈이 커져가는 느낌...

세상을 둘러보기가 어렵다

힘들다

내가 살고 있는 곳도... 이제야... 하나... 하나... 느끼는 중...

언제나 살아가는 길이 같은데...

곧은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기에... 지금... 보는 길... 잠시 멈춰 보곤 한다

늘 같은 시간... 같은 길목을 스치면서... 눈길 주지 못했던 날... 반성한다

더 늙어지면... 두 눈이 희미하게 보일 세상... 자연... 지금 많이 눈에 담아 두고 싶다

 

6월이 되어...

여름이 되어...

나의 변한 모습을 담았다

난 이런 날... 사랑한다

멋지게 꾸미지는 못하지만... 나에게 늘 외친다

 

사랑한다...

 

 

오늘이 6월 9일... 블로그 날...   6ㅣ0 9 d a y

 

블로그를 시작한 지... 일 년이 지난... 366일째 만남...

난 이 블로그 공간을 통해 변한 나를 느낀다

아니... 보인다

밝아진 얼굴... 입가에 미소가 살짝 보이는 입술...

작은 눈이 초롱초롱...

점점 커져 가는 두 눈동자...

얼굴엔 주름이 더 생겨났지만... 난 그 주름선을 유심히 본다

손바닥... 발바닥... 선도 가끔씩 본다

태어날 때 생긴 선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본다

 

목에도 선이 희미하게 있었는데... 약간 보인다

마사지도 아니하는 나... 좀 미안하다

멋진 나를 만들기 위한 나... 아니기에...

이 모습 이대로... 자연스러운 나를 사랑하고 싶어서...

오늘도 담아보는 나... 못난 모습이지만... 그냥... 남긴다

 

 

첫 모습은 힘든 하루... 나의 모습... 입을 다물고 있던 날... 6월 1일...

표정이 늘 다른 나를 보면서...

나를 새롭게 만들어간다

새로운 나를 찾아서 저 깊은 곳에 숨어있는 또 다른 나를 꺼내는 작업...

블로그를 하면서 내가 하는 가장 중요한 작업...

언제나 내가 보고 싶은... 듣고 싶은... 알고 싶은... 하고 싶은... 기타 등등...

 

재미난 공간은 아니다

오고 가는 자마다... 보이기 위한 공간은 아니다

내가 잠시 머물 수 있는 순간... 새로운 나를 위한 공간이기에...

나를 중심으로 많은 이야기를 혼자 하는 공간...

다음 블로그는 이젠...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는 어젠.. 

같은 내용으로 꾸며진 공간인데... 포스트도 작은데... 이상하다

2006.02... 시작한 공간... 작은 블로그인데...

그래도 다음엔... 포근한 정이 느껴진다

좋은 점도 많다

오늘...

블로그 날이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블로그 내부를 정리하는 시간으로 한다면...

더 멋진 자기만의 블로그를 만들 수 있겠다

난 집안 대청소를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