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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

cosmos125 2021. 1. 31. 17:47

동그랗게 쳐다보는 눈동자를 바라보며...

 

빨간 입술이 선명한 또 다른 나...

기차를 타고 가는 중에...

미소가 없는 나를 발견...

이렇게 다시 보고 있다

얼굴...

살아있는 얼굴...

눈동자를 통해 보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는 것이 가장 행복이라...

순간마다 변하고 있는 얼굴을 미워하지 않기로...

못난 모습이라도...사랑하자

이십 대처럼... 싱싱한 피부는 아니지만...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난...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지구에 살고 있는 얼굴을 가진 자마다... 다른 게...

신기하다

수많은 사람 중에...

인간의 몸도... 하나의 우주라 생각하는데...

이 세상에 태어나...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무엇을 위한 시간으로 채우고 있는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유한일 시간...

지금도 열심히 가는 시간...

인간이 정한 시간이지만...

그 시간은 늘 쫓아가기 힘들다

내가 보고 있는 주변...

한정된 공간...

좀 넓은 공간... 늘 새로운 공간을 바라보고 싶다

작은 화분에서 자라고 있는 화초를 보면... 언제나 해를 향해 뻗고 있는 초록 줄기...

난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

저기 서 있는 키다리도...

굵은 나무줄기를 가지고 있어 천정에 닿는다

세 줄기에서 자라고 있는 초록잎...

넓은 공간을 차지하면서...

초록색을 보이고 있다

역시... 해를 향한 나무...

빛을 향하는 자연에 살고 있기에...

나도... 해를 향하는지...

벌써... 삼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컴을 나의 친구로... 지내는지도...

2004년... 가을부터... 시작한 친구...

수다를 좋아하지 않기에...

이렇게 작은 공간을 통해 하고 싶은 생각.. 이야기를 하는 순간이... 행복하다

언제나 부족한 나를 보면서... 오늘... 이렇게...

동그랗게 날 쳐다보는 나를 다시 바라본다

보고 싶은 것을 보는 눈동자...

언제나 건강한 눈으로 바라보는 자가 되고 싶다

지구에 살고 있는 지금... 지구를 사랑하며... 자연을 사랑하며...

나를 사랑하며... 너를 사랑하며...

이렇게 똑바로 쳐다보는 두 눈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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