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순간 본문
오월을 보내는 순간...
빠르게 흐르는 시간 속에 잠시 멈춰 보고 있다
시간은...
멈춤을 모르는 물...
얼굴을 볼 때마다...
얼굴이 이야기하는 색을 난 유심히 본다
오늘을 이야기하는 얼굴...
지나고 난 오늘...
어떻게 지냈는지...
거울을 통해 늘 바라보는 나...
언제나 웃는 나를 좋아한다
주름이 잡히는 선이 곡선이기를 바라기에...
억지로 웃었던 나...
작년엔 그랬다
지금은...
아니다
억지로 웃음... 미소... 보이지 않는다
나를 사랑하자라고 외치면서... 늘 변하는 모습에... 놀란다
늦은 밤...
커피의 힘인가...
피곤함은 사라지고...
이렇게 뭔가를 남기는 나를 볼 때...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에...
억지로 잠을 청하지 않는다
지난 오월은... 수학책을 펴고 앉아 있었던 나...
지금은... 이렇게 느끼는 색을 남긴다
밤하늘을 쳐다보지 못했다
혼자가 아니면... 잊어버린다
늘 밤하늘을 쳐다보곤 했는데...
오늘은 무슨 색이었나?
캄캄한 밤이지만... 볼 때마다 색이 있다
이 밤도... 색이 있다
눈이 있기에...
난 바라본다
빨간 입술이 강하다
오늘도 빨간색...
강한 색이 난 좋다
힘들 때... 더 그렇다
이젠... 좋아지고 있다
새 미소를 담는 지금...
나를 바라보며... 새롭게 얼굴에 새겨본다
마사지... 팩... 이런저런... 것...
난 하지 않는다
지금... 가장 편하게...
세안 후...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다
지금 보이는 모습을 사랑한다
못난 모습이 바뀌면 얼마나 바뀌겠는가?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혀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홀로 미소 짓는 나로 살아가련다
나... 작은 나... 여러 모양의 나... 그런 나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