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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은행잎 시루떡 본문
낙엽이 되고 싶지 않아요.
나뭇 가지에 걸쳐 앉아서
내려 보는 순간 찰칵
길 가에 서 있는 은행 나무
가을 비에 젖어서 그런 가
차곡 차곡 시루떡이 되다.
은행잎 시루떡
여름 가뭄이 있어 가을 가뭄이 없다.
가을 가뭄이 없으면 겨울가뭄이 있을까?
좀 더 남고 싶다고
좀 더 옆에 있고 싶다고
좀 더 노란색을 간직하고 싶다고
좀 더 다르게 살고 싶다고
좀 더 보고 싶다고
떨어지는 순간 멈춤에 감사하자.
가을비가 푸석한 마음이 안되게 하니
오늘 감사하자.
예배 후 길목에서 만나다.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COSMOS125121226M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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