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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벽돌에 담긴 노을빛이 참 이쁘다. 본문
저녁햇살이 남긴 뒷모습이다.
낮게 깔린 너의 뒷모습이다.
스쳐 버린다면 널 느낄 수 없다.
시계바늘이 움직이니까...
지금도 바늘은 째깍째깍 소리를 남기다.
햇살은 소리가 있을까?
겨울이 깊게 빨려 들어가는 순간이다.
땅 속 깊은 곳으로 빠진다면 지구의 핵을 만날까?
하늘 깊은 곳으로 빠진다면 우주의 핵을 만날까?
알 수 없다.
지구에서 살면서 아는게 없다.
지구도 모르면서 우주를 어찌 알까?
보이는 빛이라도 맛보는 순간은 참 좋다.
보이지않는 빛을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
또 하루가 이렇게 익는다.
시계 바늘이 째깍째깍 울면서 익는다.
얼마나 맛있을까?
친구야...
넌 아니?
친구야...
넌 느끼니?
친구야...
넌 들리니?
친구야...
넌 아니?
저녁이면 하루가 종이접기 하다.
어떤 모양일까?
또 하루가 보내니 또 종이접기 하다.
아마도 새 모양일까?
훨훨 날아서 깊은 밤하늘을 날 수 있으니까...
새 하루를 시작 할 수 있으니까...
벽돌에 담긴 노을빛이 참 이쁘다.
잘 익은 빛깔이다.
참 맛있다.
산토끼COS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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