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바다가 곡선을 그리며 바위를 흔들어 인어공주를 깨우는 듯... 본문
어제 인어공주를 만나다.
늘 그 자리에 앉아 있다.
나도 그 자리를 찾아가다.
아침빛이 고하도를 빙글 감고 있어 인어공주는 늘 행복한가...
지나가던 배가 만들어주는 파도선을 그대로 가슴으로 받아 늘 행복한가...
차갑다 느낀 바닷바람이 인어공주는 아침이면 양볼을 만져주는 사랑의 손길이라 늘 행복한가...
바다가 출렁거리며 작은 바위를 쓸어주어 늘 깨끗한 모습으로 보이게 하니 늘 행복한가...
삼십년이 지나도 넌 늘 같은 얼굴이다.
두 팔로 가슴을 품고 있는 넌 사랑해요.
인어공주는 보고만 있어도 사랑해요.
바로 옆에 있으니 그렇게 들린다.
바다가 곡선을 그리며 바위를 흔들어 인어공주를 깨우는 듯...
두 눈을 꼭 감아도 아니 감아도 너가 보인다.
너가 보였다.
난 이 곳이 좋다.
날마다 보고 날마다 느끼고 살고 싶은...
언젠가 되겠지?
엄마가 살고 있는 집...
나도 살고 싶다.
엄마처럼...
언젠가...
아침바다를 보면 더 행복하리라.
지금도 행복하지만 더 행복하리라.
일박이일로 엄마집에 종종 가야지.
그래야지.
내가 살아가는 동안...
엄마랑 맛있는 밥상을 찾아...
엄마는 행복해 보인 듯...
아프지만 잊고 웃으시는 엄마...
엄마 사랑해요.
바다가 그려주는 곡선을 그렸다.
잔잔한 바다가 배 한척이 지나면 잠시 후 파도가 생겨나 물결선이 곡선이라 같은 모습이다.
출렁거리는 바다속으로 빠져 보았다.
나의 사랑도...
나의 꿈도...
바다에 푹 빠졌다.
어제...
작으산토끼201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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