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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빛 구월의 햇빛 이젠 안녕이야 시월의 햇빛이 웃고 있어 이별의 눈물이 안녕 안녕 좁은 틈 사이에서 숨 쉬며 살았던 그대는 이젠 어쩌나 가을의 바람결이 자꾸만 얇게 하니까 좁은 틈이 이젠 안녕 안녕 진한 초록색이 빛바래 진한 갈색으로 변하리라 사라지는 너의 모습이 안녕 안녕 시월의 첫사랑 다시 다가와도 이젠 안녕 안녕 작은산토끼
참 높다 가을빛이 참 좋다 넌 높은 곳에서 맛보니 참 좋겠다 구월의 마지막 날 눈부시게 참 맑아서 좋다 흔적을 남길 수 있는 너 참 행복하다 사랑아 높은 곳에서 손짓하다 잡아야 하는데 잡을 수 없다 잡고 싶다 사랑아 바람결이 느껴주다 너의 숨소리 아주 작은 너의 사랑아 가을이 남기는 순간을 잊지 말자 작은산토끼
파란 하늘 가을은 다르다 사계절을 보내는 동안 하늘은 늘 다르다 사랑의 느낌도 다르다 가을이면 그립다 조용히 파고드는 사랑의 노래 조용히 불러본다 작은산토끼
새벽 하늘을 보면서 걸어가는 우리의 길은 밝으리라 안녕하면서 깨어나는 시간 새소리에 반갑다고 주름선을 잡고서 시작하는 하늘 곱다 작은산토끼
우산 가을비 내리는 밤 우산을 쓰고 보니 빗방울이다 가을비 우산 속에서 찰칵 촉촉한 마음이 무겁다 언제부터 늘 가을이 오면 생각도 마음도 촉촉하다 그리움에 높은 하늘만 보는 감사함에 높은 하늘만 보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마다 느낌이 다르다 그동안 정신없이 앞만 보면서 살던 시간 무겁던 마음도 비울 수 없지만 살짝 내려놓은 듯 무릎이 부담스러운 듯 몸이 기계인간이 아니라 변하고 있는 중 생각하는 사람 걱정보다 좋은 생각하는 가을이 좋다 작은산토끼
마음씨 구월에 마음씨 심장이 뜨겁다 너무 뜨겁게 쿵쿵거리다 붉은 가을바람에 심장이 더 뜨겁다 보석 같은 마음 존재의 이유 네가 있어 나는 살 수 있는 거야 작은산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