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cosmos (7867)
cosmos125
월요일 시작하는 게 늘 기다리고 있다고 착각한다 끝이 없는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산다 단무지 한 조각이 있어 좋다 느끼함을 잡는다 생각도 못한 게 참 감사하다 늘 지켜보는 듯 들어도 보아도 즐겁지 않아 세상 이야기는 이젠 그만 듣고 싶다 드라마도 뉴스도 노래도 가슴이 답답하다 쇼팽의 유혹 비가 오지 않아도 빗소리 들리니 마음이 평안하다 오늘도 수학 공부하고 말씀도 듣고 복음성가도 듣고 하루가 주어진 선물에 감사합니다 엄마는 땀이 많이 난다고 하면서 한 마디 외치다 딸아 살 좀 빼라 통통해진 몸이 책상에 앉아 있으니 더 움직이기 싫어서 굵은 팔과 다리 간단히 점심을 먹고 남긴다 마음의 축 곧게 세워 바르게 살자 한 명이라도 최선을 다하자 수학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냥 좋은데 그냥 그렇게 살 거야 ..
오늘 감사합니다 단발머리에서 단발머리 한 줌 잡힌 게 참고 가야 하나 긴 머리보다 단발머리가 더 편하다 오늘도 수학공부하자 정말 행복하니? 정말 감사하니? 세상에 산다는 게 숨 쉬고 또 숨 쉬고 시간의 흐름을 벗어나지 않게 오늘도 간다 자랑하지 말라 사람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난 몰라요 기도하라 자랑하지 말고 기도하라
가늘게 길어지는 실 어쩌다 가끔 맛보는 게 좋다 빛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빛이 있으라 생긴 게 사라질 수 있을까? 여름이면 뜨겁고 강한 햇빛 햇볕 햇살을 싫어하는데 겨울이면 원하는 햇빛 햇볕 햇살은 지구를 지켜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빛을 가는 실로 그려주는 순간 하늘이 참 좋기도 하다 오늘은 잡곡밥으로 점심으로 묵무침에 뚝딱 비우다 오늘도 살아있어 감사합니다
디스코 머리에 망사핀으로 마무리하다 여름이면 단발머리로 반복되는 스타일 늘 긴 머리가 좋은데 나이가 참을성을 이기지 못해 싹둑 자르다 올여름은 무사히 변화 없기를 가을을 기다려보기로 기말고사가 끝나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수학공부하자 반복되는 시간은 늘 다르게 다가온다 작은 공간에 익숙한 모든 게 월초가 지나면 월말이 금방 온다 벌써 여름 방학이 다가온다 이 공간에서 수학을 공부할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 굴러가는 수학 학원 끝이 어디인지 모르면서 오늘도 굴러가야 한다 삐그덕 소리가 좋다 천천히 굴러가는 게 좋다
덥다고 싹둑 단발머리 여름이면 어깨 위로 금방 후회하기 스트레이트와 파마 6월 말일 오늘 덥다 오늘 파마하고 디스코머리에 머리핀으로 부채 바람에 목이 시원하다
하늘을 향해 물어보고 싶다 뭔가 머리를 누르고 있는 느낌 눈앞이 캄캄한 느낌 어깨가 무너지는 느낌 세상이 복잡해지고 있다 털어 버리면 되는 게 아니다 계속 달라붙는 느낌이 싫다 눈으로 귀로 보고 들어도 막막한 하늘만 보인다 뻥 뚫린 게 없다 꽉 막힌 세상이야기에 답답하다 새로운 마음으로 6월을 시작하고 싶은데 무겁다 삶의 시간이 허무함에 빠져 있는 느낌이다 가는 세월을 따라가기 버겁다 행복한 하루 살고 싶다 사랑하는 하루 살고 싶다 감사하며 살고 싶다 살아 있어 모두가 만사형통 잘 풀어가는 실타래를 붙잡고 싶다 이 순간도 소중한 시간이라 책상에 앉아 수학공부하다가 문득 당신은 모르실 거야 들리니 따라 불러본다 옛 팝송도 들어보고 추억을 꺼내어도 금방 사라진다 관심이 없어진 게 흥미도 사라진다 하루살이 도..
미영아 어릴 적 이름이라 다시 불러 보고 싶어서 이야기하고 싶어서 흐르는 시간을 빠져도 나올 수 없는 여행 더 깊어지는 늪 같은 시간여행 벗어나고 싶다. 비 내리는 월요일 축축한 느낌이 덥지 않아서 좋다. 유치원시절 국민학생 시절 미영아 부드럽게 다가오는 이름이라 참 좋은데 옛 이름이 되어 사라지기 전 이렇게 불러본다. 눈을 뜨면서 하늘을 보면서 새소리를 들으면서 수돗물을 만지면서 아침밥상을 준비한다. 너무 믿는 듯 하루살이는 반복적이고 무한대라고 착각하며 오늘을 시작한다. 묽은 커피 마시면서 묽은 생각 하면서 묽은 마음으로 묽은 사랑을 하고 싶다. 늘 진한 믹스커피에 익숙한 어느 날 입안에 머물다 삼킨 커피가 싫은 맛이 되다. 늘 변덕도 심하고 늘 착각에 빠지는 바보 같은 모습에 앞으로 걸어가는 길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