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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야

cosmos125 2005. 6. 29. 11:32



 

바위 뒤에 서 있는 소나무야

 

넌 누구를 향해 웃고 있니?

 

늘 그렇게 서 있기가 힘들지 않니?

 

하늘을 등지고 있는 모습이지만 바람도 막아주고 있구나

 

키가 커서 멀리 보이는 모든걸 이야기 해줄 수 있어 좋겠다

 

키가 작은 바위에 꽂아있는 꽃향기를 홀로 맡아보고 있구나

 

메아리처럼 귀에 울리는 소나무의 다정함이 나에게도 들려온다

 

파란 하늘에 수 놓여진 초록빛깔 소나무야

 

너무 멋지구나

 

강인한 너의 모습이 내 눈에도 나타난다

 

길다란 줄기에 송진이 흐르는 순간이 오면 찰싹 달라붙고 싶다

 

이 순간이 너무 아름다워서

 

나에게도 언제나 든든한 저 소나무처럼

 

나를 보고있다

 

오늘이 가는데 나도 가야지

 

 

cosmos

0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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