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찬 비바람을 맞으며 춤을 추는 나무가
있어
고개들어 하늘을 보니 회색빛하늘을 덮고 있는
나무
언제나 마주치는 나무가 오늘은 춤을
춰요
키 큰 나무가 리듬을 타면서 들리는
바람소리에
나무는 멋지게 홀로 춤을 춰요
작은 초록잎을 흔들거리며 시원한 찬공기와 꼭
안아서
키가 너무 커서 가지못하는 나와 춤을
춰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춤추는 나무를
보아요
어두운 이 공간에서 화려한 빛깔 보다
예쁜
초록나무가 멋진 춤을 춰요
하늘과 춤을 추는 나무는 어느 누가 막을 수
없다
키가 너무 커서 바라만 볼 수
있다
멋진 음악보다 자연의 흔들리는
소리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가 멋진
연주이다
춤을 추는데 어떤 의상보다 아름다운
초록잎
나도 한번 입고싶어라
그럼 나무와 춤을 출 수 있지
않을까...
서로 두 손을 꼭잡고 가볍게 어깨를
스치며
한발짝씩 움직여 보는 모습이
느껴진다
가슴으로 나오는 춤을 추는 순간은
황홀하다
나무는 언제나 바람과 함께 춤을
춰요
다가오는 손길을 느끼며 멋진 춤을
춰요
음악에 취하는 순간은 황홀하다
이 순간도 황홀함이 가득하다
초록나무는 지금 춤을 춰요
cosm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