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봄볕 본문

cosmos/{☎☎}하루살이

봄볕

cosmos125 2021. 2. 4. 16:56

작은 바위틈에 피어 있는 민들레...

너무 작아서 가까이 찍었지만... 그래도 작다.

노란색이 희미하게 보인다.

내 발을 따라 가보면서 보는 민들레...

홀씨가 되어 넓은 하늘을 날아 볼 순간은 아직이다.

 

네모 안에 보여 주는 나무는 늘 그 자리에서 날 보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도 그 자리에 있다.

언제나...

사계절이 변하여도 늘 그 자리에 서서 날 보고 있다.

그래서 나도 보고 있다.

 

늘 그 자리에 있다면...

늘 만날 수 있다.

지금처럼...

 

유리창으로 비치는 햇살이 눈이 부시게 좋은 날...

봄볕을 받으면서 살짝 담았다.

 

창문으로 세상을 보니 황사는 막아주니 좋으나 향기를 느낄 수 없다.

닫혀 있는 세상에서 활짝 문을 열고서 바라보는 오늘이 되기를...

황사를 마시면 어떠나...

산성비를 맞으면 어떠나...

이러나저러나 같은데...

지금 이 순간 살아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오늘은 눈물샘이 이상이 생겼나?

자꾸 눈물이 고인다.

내려가는 기분을 따라 계속 내려가고 있다.

월요일이라 힘찬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오늘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내가 느껴지는 지금을 남긴다.

 

'cosmos > {☎☎}하루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보고 싶다.  (0) 2021.02.04
오늘을 맛있게 요리하자.  (0) 2021.02.04
웃지 않는  (0) 2021.02.04
웃는 연습을 한다  (0) 2021.02.04
시간을 돌고 있는 나  (0) 2021.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