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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봄볕 본문
작은 바위틈에 피어 있는 민들레...
너무 작아서 가까이 찍었지만... 그래도 작다.
노란색이 희미하게 보인다.
내 발을 따라 가보면서 보는 민들레...
홀씨가 되어 넓은 하늘을 날아 볼 순간은 아직이다.
네모 안에 보여 주는 나무는 늘 그 자리에서 날 보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도 그 자리에 있다.
언제나...
사계절이 변하여도 늘 그 자리에 서서 날 보고 있다.
그래서 나도 보고 있다.
늘 그 자리에 있다면...
늘 만날 수 있다.
지금처럼...
유리창으로 비치는 햇살이 눈이 부시게 좋은 날...
봄볕을 받으면서 살짝 담았다.
창문으로 세상을 보니 황사는 막아주니 좋으나 향기를 느낄 수 없다.
닫혀 있는 세상에서 활짝 문을 열고서 바라보는 오늘이 되기를...
황사를 마시면 어떠나...
산성비를 맞으면 어떠나...
이러나저러나 같은데...
지금 이 순간 살아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오늘은 눈물샘이 이상이 생겼나?
자꾸 눈물이 고인다.
내려가는 기분을 따라 계속 내려가고 있다.
월요일이라 힘찬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오늘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내가 느껴지는 지금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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