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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웃는 연습을 한다 본문
한 주가 지나는 동안 난 폰으로 나를 담는다.
지나 가버린 시간을 다시 찾을 수 없기에...
난 이렇게 웃는 연습을 하는 나를 담는다.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주름이 보인다.
다르게 웃는 나를 느낀다.
늘 얼굴을 보면서도 렌즈 속에서 비친 나는 다르게 보인다.
바로 타인처럼...
내가 아닌 다른 나...
어색한 모습 속에서 난 지난 시간을 돌아본다.
습관처럼 되어 버린 순간이다.
이 사진 속에서 구두쇠 할머니가 보인다.
난 구두쇠...
나만 아는 구두쇠...
욕심쟁이...
빈 교실에서 그냥 웃어 보았다.
힘들 때는 그냥 웃어 보면 된다.
나를 위한...
나를 좋아하기에...
나를 사랑하기에...
나를 담아본다.
눈가에 주름은 그릴 수 없다.
분장사가 아무리 멋지게 그린다 하여도 내 눈가에 그려진 주름은 이 세상엔 없다.
웃는 모습으로 눈가에 주름살이 그려지기를...
통통하면 어찌...
이대로가 좋은데...
주름살이 보인 내가 난 좋다.
팽팽한 나는 난 싫다.
목이 많이 잠겨 있어서 봄이지만 목을 보호하는 중...
할머니처럼 보인다.
그래도 난 담아 본다.
이런 모습이 미래 나의 모습이니까...
오늘은 토요일...
오늘도 내일도 계속되는 수업...
다음 주에도...
힘내자.
음악에 취하다 보면 피곤함이 싹 사라진다.
긴 머리를 흔들면서 리듬에 춤을 춘다.
난 할 수 있다.
열심히 살자.
웃으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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