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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연습을 한다

cosmos125 2021. 2. 4. 16:46

한 주가 지나는 동안 난 폰으로 나를 담는다.

지나 가버린 시간을 다시 찾을 수 없기에...

난 이렇게 웃는 연습을 하는 나를 담는다.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주름이 보인다.

다르게 웃는 나를 느낀다.

늘 얼굴을 보면서도 렌즈 속에서 비친 나는 다르게 보인다.

바로 타인처럼...

내가 아닌 다른 나...

어색한 모습 속에서 난 지난 시간을 돌아본다.

습관처럼 되어 버린 순간이다.

 

이 사진 속에서 구두쇠 할머니가 보인다.

난 구두쇠...

나만 아는 구두쇠...

욕심쟁이...

 

빈 교실에서 그냥 웃어 보았다.

힘들 때는 그냥 웃어 보면 된다.

나를 위한...

나를 좋아하기에...

나를 사랑하기에...

나를 담아본다.

 

눈가에 주름은 그릴 수 없다.

분장사가 아무리 멋지게 그린다 하여도 내 눈가에 그려진 주름은 이 세상엔 없다.

웃는 모습으로 눈가에 주름살이 그려지기를...

통통하면 어찌...

이대로가 좋은데...

주름살이 보인 내가 난 좋다.

팽팽한 나는 난 싫다.

 

목이 많이 잠겨 있어서 봄이지만 목을 보호하는 중...

 

할머니처럼 보인다.

그래도 난 담아 본다.

이런 모습이 미래 나의 모습이니까...

 

오늘은 토요일...

오늘도 내일도 계속되는 수업...

다음 주에도...

힘내자.

음악에 취하다 보면 피곤함이 싹 사라진다.

긴 머리를 흔들면서 리듬에 춤을 춘다.

 

난 할 수 있다.

열심히 살자.

웃으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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