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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3월을 준비 본문
추운 겨울밤...
강풍이 불던 겨울밤...
이 시간이 있었기에 봄이 시작한다.
땅 속에 파묻혀 있던 작은 밀알은 긴 겨울을 보내면서 썩는다.
봄이 오면 싹이 나온다.
얼어 버렸던 땅을 뚫고 나온다.
긴 겨울을 보냈으니까...
난 메주다... 할머니가 부르던 별명?
난 짱구(박사)다... 중학시절 친구들이 부르던 별명?
난 울보다... 내가 부르던 별명?
별명이 많은 나...
지금은 ...
못난 나를 보는 아침에 커다란 모자로 머리를 덮어 버린 모습...
주름이 보여 감추고 싶은 모습이지만...
내일보다는 오늘이 가장 젊은 모습이기에...
난 담는다.
월 화 수 목 금을 보내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없었다.
3월을 준비해야 하니까...
오늘은 토요일...
엄마는 어제 감태를 보내셨다.
바다 냄새가 나는 감태...
봄이 오면 입안 가득 그 향에 취하고 싶은 맛...
잊을 수 없다.
난 무엇을 보낼까?
고민 중...
하루...
오늘...
살아 있는 동안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하나님...
범사에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