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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cosmos125 2007. 4. 14. 21:35

 

 

 

 

하얀 하늘에 검은 점들이 박혀 있다.
밤하늘에 별들이 총총 빛난 것처럼...
어두운 밤이면 더 빛난 별처럼 하얀 하늘에 검은 점은 더욱 선명하다.
 
검은 점은 위치만 있다.
크기가 없는...
검은 점...
 
우주를 감싸고 있는 점들은 어디서 시작했을까?
 눈으로 보는 점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우주를 향해 찾아 보아도 더 작아지는 검은 점은 무엇을 위할까?
 
수 없이 많은 검은 점들은 하얀 하늘을 검게 한다.
하얀 하늘인데...
하얀 하늘이 사라진다.
 
지구를 초록으로 칠하는 봄은 바빴을 하루...
분홍옷까지 입혀 주느라 바빴을 하루...
봄이면 봄처녀가 바쁘다.
봄노래를 부르니까...
 
친구도 바빴을까?
봄단장으로 묵은 먼지를 털어 보는 하루였다면...
 
새 옷으로만 갈아 입지 말고 헌 옷을 깨끗하게 빨아서 입자.
묵은 옷만이 전하는 향을  기억하자.
낡은 옷을 귀하게 아껴입자.
 
 
오랫동안 하얀하늘에 박혀 있는 검은 점이 되었으면...
 
 
 
 
 
 
 
작은산토끼
 
200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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