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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비가 내리는 밤 네모난 창틀 안으로 보이는 긴 사선 빗줄기를 따라서 가고 싶어 작은 밤배를 그려 보았네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고 있는지 볼 수 없는 밤 빛이 보이지 않는 곳 빗줄기만 떨어지는 소리 뿐 강한 힘이 떨어지는 빗줄기 아무 말을 하지 않는 나에게 들려주는 천둥소리 이 보다 멋진 소리가 없어 난 두려우면서 들리는 소리에 행복에 빠지는 나 작은 배를 타고 떠나는 밤 빗줄기에 몸을 실어 흐르는 바다를 향해 가는 빗물 나도 함께 가고 싶어 멈추지 않는 곳으로 가고 싶어 cosmos
사랑은... 작아서 잡을 수 없는 하얀 사랑 양손으로 감싸 안아주면 빨간 사랑으로 변하리 하늘을 향해 바라는 사랑은 파란 사랑이란다 빛이 반사되어 보이는 너를 투명한 사랑이었지만 파란 사랑으로 변하리 나의 사랑은 황홀함보다는 고독을 보이는 보라 사랑이란다 우리 함께 하니 빨간 사랑이 뜨겁게 변하리 빛이 빛나는 새벽하늘 두 눈이 빛을 마시지만 두 사랑은 하나가 되리 얼어있는 사랑도 녹여주리 새콤한 향을 전하리 구수한 향도 함께... cosmos
바람아 불어라 이 세상을 바뀌어 버리게 바람아 불어라 헌 공기를 버리고 새로운 공기로 바뀌게 바람아 불어라 강한 빗줄기야 천둥소리와 함께 내려라 더러운 땅 위를 깨끗하게 맑은 땅으로 바뀌게 빗물아 내려라 거센 바람이 함께 불어라 cosmos
감사해요 하늘을 보아요 붉은 단풍이 하늘을 가려요 손가락처럼 생긴 단풍잎이 두 눈을 가려요 하늘을 볼 수 없도록 해요 맑은 하늘이 보고싶은데 볼 수 가 없어요 파란 하늘이 아니라서 그러나요 하얀 하늘도 좋아요 파란 하늘도 좋아요 검은 하늘도 좋아요 땅을 내려다 보아요 붉은 빛깔의 코스모스가 땅을 가려요 스며드는 가을이 가득해요 온통 물들어 가는 가을이예요 곱게 아름답게 물들게 하는 태양이 좋아요 빛을 주시니 볼 수 있어요 감사해요 감사해요 cosmos 파란 하늘이 보여요 내가 좋아하는 파란 하늘이 있어요 붉은 단풍이 함께 하고 있어요 cosmos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너무나 달콤했었죠.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그대는 여리고 풋풋했었죠.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추억을 따라가요.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꿈을 꾸었죠.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사랑의 불씨 같았었죠.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따라가요. 추억을 되새기기 좋은 시간 화롯불처럼 우리 마음을 기억해야 해요. 그 추억을 따라가요, 따라가요 cosmos
산길을 가다 보니... 초록 안개가 자욱한 산길을 가다 보니 휘어있는 나무가 나를 반기네 오고 가는 자들마다 미소를 건네는 나무 가을이 왔지만 아직 초록잎이 무성하네 바닥에 뒹굴고 있는 잎 갈색으로 변색해 버린 순간 땅으로 떨어지는 낙엽이네 바람이 불어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도 가야 하네 작은 소리에 움직임을 보이는 나무 민감한 반응이 나타나는 가을 모든 게 신기하게 변하는 계절이네 나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넓어지는 마음을 느끼는 가을이고 싶어라 그동안 먹기만 했던 사랑도 전하고 싶어라 가을이 왔으니 나에게도 가을이 왔다 늘 변함없는 모습이지만 그래도 가을이 왔다 나에게도... cosmos
한 소녀가 살고 있다 작은 꿈을 키우며 살고 있다 잔잔한 바람 소리도 사랑하며 살고 있다 스쳐가 가는 시간을 사랑하며 살고 있다 보라 속에서 살아가는 나 사랑초를 처음 만져 보는 나 작은 꽃잎 다섯 장 안에서 느껴 보는 나 연둣빛이 가슴 안에 시작하는 사랑임을 알게 되는 나 비를 맞으며 자라는 나의 사랑 작은 사랑을 키우는 즐거움에 빠져 비를 맞는 사랑 사랑의 비를 뿌려주는 작은 나의 사랑 이제 곧 내리려나 자욱한 구름이 무겁게 내려앉은 사랑 사랑의 빗물은 받을 수 없어 함께 비를 맞으며 걸어 가야지 두 손을 잡고 아무 말없이 그냥 비를 맞으며 가야지 조그만 길가 꽃잎이 우산 없이 비를 맞더니 활짝 피었지 사랑의 비야 지금 내리는 비야 사랑하게 하는 비야 오늘 사랑의 비를 맞아야 하는 비야 cosmos
사랑하는 사람아 어디를 가도 느낄 수 있는 너 어두워진 하늘을 보면 너를 보고 있는 것 언제나 나와 함께 하고 있는 너 늘 동행하는 시간들이 행복하다 작은 싹이 나올 때 아파하는 나무 이젠 갈색으로 물들어 떨어지고 있지만 항상 그렇게 서 있는 나무 봄이 왔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지만 그 자리에 나를 바라보는 나무 오늘은 미소를 보내니 나무도 웃는다 작은아이야 고마워... 시간은 가고 있는 이 순간에도 가을이 왔기에 바삐 움직이는 모든 게 다 살아있어 변하고 있다 뜨거운 햇살이 더 변하게 해주는 어제오늘은 흐린 날 비가 오려나보다 반가운 친구야 언제나 웃으며 사랑하자 울지 말고 웃으며 뜨겁게 사랑하자 너의 두 팔을 나의 어깨위로 두르는 순간 난 행복하다 지금도 느낀다 그 순간을... 따뜻한 너의 손을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