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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두툼한 무김치전 뚝딱 완성 맛보고 싶은 것 직접 할 수 있어 감사 잊고 있던 입맛들이 하나 둘 끄집어 보다 여럿이 모여서 비가 오는 날이면 김치전 파전 부치면서 이야기 꽃 피던 순간이 있었지 함께하는 게 참 좋은 것인데 사는 게 다른 세상이라 함께 못하는 게 좀 마음이 울적하다 아침밥상은 함께하니 이 순간은 참 감사하다 이젠 자기만의 공간 자기만의 생각 자기만의 입맛 당연한데 변하고 변하는 게 당연한데 오늘도 코끝이 맵다 영하라 그런가 춥다 많이 춥다 오늘도 맛있게 요리하는 하루를 살자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맛있게 요리하자 cosmos
하얀 눈 차분하게 내리다 겨울이니까 하얀 세상이고 싶어서 송이송이 쌓다 하루가 지나면서 사라지다 하얀 순간을 남길 수 있어 찰칵 다 사라지기 전에 관심이 없어지면 보고 싶지 않다 무기력한 느낌 나를 기억하면서 살아야지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보는지 무엇을 듣는지 무엇을 향하는지 그냥 지나가는 시간을 흘러가는 구름이라고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고 맛볼 수 있고 숨 쉴 수 있고 다 감사하다 그냥 감사하다 cosmos
오늘보다 이쁜 꽃 겨울이 차가운 바람에 마음도 몸도 더불어 얼음이 될까 조바심 묵직한 꽃봉오리가 싹 녹여주는 느낌이야 따뜻한 공간 따뜻한 물 따뜻한 숨 이 나이가 되면서 순간의 귀함을 늘 느낀다 꽃이 활짝 피어나는 봄날을 기다린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행복하고 더 많이 고백하고 부족한 나에게 작은산토끼
아침이면 가족을 위한 아침 밥상을 준비하는 시간 감사하다 눈으로 보고 눈으로 느끼는 아침의 순간은 참 감사하다 노란색이 곱게 이쁘게 보이는 계란말이 맛있다고 이쁘니까 하루의 소중한 시간도 이쁘다 너무 추운 겨울이라 뜨근한 김치 닭국으로 속을 따뜻하게 하니 좋은 아침 날마다 만나는 아침은 소중하다 김사하는 마음으로 살자 작은산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