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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비가 멈춤에 하늘이 밝아서 기분 좋은 날 은행나무도 빗물에 빠져 있어 낙엽이 보기만 해도 슬픔이 가득한 듯 산토끼 마음도 아팠다 은행나무는 은행잎 낙엽을 보면 아플 것 같다 작은산토끼
버스안에서 찰칵 가을이면 만나는 순간들 또 다시 볼 수 있으리라 늘 그랬던 것처럼 당연히 시간은 다가 오리라 믿는다 순간 순간 귀하게 살자 어제와 다른 오늘 아니 늘 반복적인 순간들 굴러가는 공간은 그대로라고 그 속에서 사는 산토끼는 변하고 있는 중 그 멈춤이 언제인지 생각하지않는 듯 미리 걱정은 하지말자 오늘 만나서 수학 공부하는 시간을 감사하자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주일 아침 노란 은행잎이 반짝 빛나는 순간 찰칵 떨어지기 싫다고 버티는 잎 바람이 불면 우수수 날아갈 노란 잎 햇빛에 반짝이는 노란빛깔이 이뻐서 찰칵 행복한 순간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
은행나무는 노란색으로 변한 낙엽을 바라만 보다 바람이 불면 사라질 낙엽 마지막 모습에 멋진 흔적을 남기다 그냥 스치면 그만인데 돌아서서 찰칵하다 그냥 담고 싶다는 마음이야 뾰족한 뿔처럼 생긴 모습에 순간 웃다 가을이면 찾아보던 낙엽의 모습을 이젠 찾아가고 싶지 않아 길을 걷다가 보이면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지난가을을 돌아보면 늘 같은 듯 비슷한 순간들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늘 새로운 가을을 남길 수 있기에 여행도 하고 싶은데 산토끼는 같은 공간에서 제자리걸음이다 삶의 시간도 늘 제자리걸음이다 늘 새로운 시간을 살고 싶은데 마음뿐이야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흐르는 삶 가까이 있는 것에 더 소중하게 더 귀하게 바라보는 눈으로 살게 하소서 빈 그릇 늘 비어있는 그릇 가득 담긴 것을 비운 그릇 빈 그릇으로 사는 ..
한 금붕어의 관찰 늘 보는 눈으로 보았던게 전부가 아님을 이리저리 보면서 각도를 다르게 잡고서 보자 사방 팔방 으로 작은산토끼
하늘을 보니 구름이 태양을 업고 있는 듯 힘들게 전선을 넘어가려고 하는 듯 순간 보면서 찰칵하다 눈으로 보는 순간들 다 저장하고 싶다 이 세상에서 보는 순간은 무한의 시간인데 늘 유한의 시간을 본다 저 멀리 저 높이 가을 하늘을 보면서 수많은 추억을 펼쳐보고 싶었던 마음이 이젠 좁아진 울타리에 갇힌 듯 좀 답답한 느낌이다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순간이 다르다 작은 구멍으로 보면서 찰칵하던 그때 눈으로 잘 보이고 넓어도 다 들어오는 순간이었는데 이젠 넓은 창으로 보이는 세상이라 둥근 렌즈가 사방을 좁게 하다 눈으로 보고 눈으로 말하는 순간들이 이젠 힘들다 생각이 변하고 변색한 것에 가늘어진 생각이 되고 있음을 느끼다 무엇을 얻고자 바라는 마음은 비우고 싶다 무엇을 얻고자 바라는 마음을 강요하는 것에 마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