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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 보이는 인어공주는 행복하다

cosmos125 2005. 7. 6. 09:34

 

 

 

 

 

사라지는 순간

 

멋지게 그려본 이야기가 사라지는 순간

 

아쉬움이 가득하다

 

 


 

 

 

바다에 외롭게 앉아 그리운 이를 기다리는 인어공주야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안고 있는 인어공주야

 

보고싶으냐?

 

 

 

작은 바위섬에 외롭게 앉아 기다리는 그리운 이는

 

어디에 있느냐?

 

보고프면

 

그리우면

 

날개가 있다면

 

날아갈 수 있을텐데...

 

 



작은 손으로 안고 있는 사랑은 얼마나 뜨거울까?

 

조심스럽게 타오르는 촛불처럼

 

붉은 빛깔을 보여주는 사랑은

 

바위도

 

인어공주도

 

붉게 물들어 버렸네

 

 

 

거세게 불어와도

 

내리는 빗물을 받아 가슴으로 채우고 있는 인어공주야

 

두 눈 감고서 다가오는 그리운 이를

 

어찌 볼 수 있겠느냐?

 

파도가 들려 주는 소리에 긴 머리를 바람에

 

춤을 추게 하여

 

그리운 사랑을 날려 보내는데

 

바람 타고 다시 돌아 오는구나


 

 

해가 지는 순간이와 붉은 바위가 황금으로 변하니

 

인어공주도 황금으로 변하네

 

작은 바위에 앉아 있는 작은 인어공주야

 

넌 행복하다

 

두 눈을 감고서

 

그리운 이를

 

바람타고 돌아온 그의 향기에 빠질 수 있으니...

 


 

 

돌아가는 길을 가다보면 뒷모습이 보이는 인어공주야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라 더욱 가슴에 담아 간다

 

내리는 빗물을 맞으면서 깨끗한 새 옷으로

 

입을 수 있어 넌 행복하다

 

언제나 한 곳을 바라보고 있어서 넌 행복하다

 

사랑하는 마음

 

사랑하고 있는 마음

 

사랑하고 싶은 마음

 

이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라

 

언제나 외롭게 앉아있어도 넌 행복한 인어공주란다



 

 

cos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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