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난 아무것도 모른다 본문
하늘로 사라지는 영혼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지구를 딛고 살다가 몸은 그대로 남는다
껍데기 같은 옷만 입고 남는다
소천이라고 문자가 오면 왜 보내는지
살다가 떠나가는 나그네
울어야 하나
소리 나게 울어야 하나
팔십을 지나고 구십을 향하는 데 두려움이 외로움이 가득한 듯
육십을 지나는 길에서 나이를 잊고 사는 동안 아프지 말자
오십이 된다면 여행하자고 친구들이랑 말했던 사십이 어디로 갔나
한 명이라도 수학을 공부하는 게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내 생각이 옳다고 할 수없다
단순한 게 익숙한 내 생각이 참 부족하다
내가 좋아서 내가 하는 것이 지금 이 순간이다
접는 종이학처럼 곱게 접어야 한다
그때가 언제일지 난 아무것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