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파마 본문
오늘 구월 말일
산토끼는 셀프 파마하다
짧은 머리는 여름에 딱 필요하다
가을바람이 부는 요즘 변화가 필요해
25개 롯트
갈수록 줄어든다
원래 머리숱이 없는 게 누구의 탓?
평소에 관리를 못해서 그랬을지도
기침이 힘들게 한다
괜찮다 생각하면 한 번씩 나오는 기침
목에 가래가 낀 듯 답답하다
뻥 뚫린다면 시원해질 것 같은데
생강차
도라지차
목소리가 변하고 있다
살아 있으니 모든 게 다 변하고 있음에 느낀다
오늘 병어구이 두 마리
좋았다
생선구이는 산토끼가 제일 좋아한다
1층 입구에 누군가 물을 뿌린 듯
산토끼는 물청소하면서 오늘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