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멈출 수 없는 사랑의 샘을 붙잡는 하루 살아야지 본문
답답함
시간이 흐르면 사라질까?
어느 날 찾아오는 기억의 흔적들
돌아서면 사라지는 작은 조각들
마음 깊은 공간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방
지금은 텅 빈 아주 작은 방
곧 사라질 거라고
아무거나 남기고 싶은 마음이 아주 조금씩 피어나다
봄이라 새싹이 돋아나는 것처럼
아무도 없는 듯
보이지 않는 세상의 끝은 어디까지 갈까?
봄날이 오면 무엇이든지 다 이루리라
듣고 보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다 헛것이라 생각만 가득하다
시간여행을 상상하면서 사는 남은 시간은 다시는 잡을 수 없다
흘러 간 지난 시간들을 찾아가는 시간여행은 싫다
지금의 길이 아닌 또 다른 길을 찾아서 시간여행을 하고 싶다
상상의 시간 속에서 걸어 보고 싶다
편한 세상
이젠 벗어나고 싶다
좀 더 불편함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서 새가 되어 날고 싶다
저 높은 곳을 향하는 새처럼 훨훨 날고 싶다
봄이 왔다고 가로수의 울음소리가 슬프다
왜 자꾸 자르는지 거대한 가위로 싹둑 자르는 나뭇가지들
일 년을 살면서 기루고 키운 나뭇가지들
왜 그럴까?
그냥 숲 속으로 보내면 마음껏 살 수 있을 나무는 오늘도 슬프게 운다
보고 싶은 숲을 그리워하는 듯
그냥 서 있기만 하는 나무는 눈물이 핑 돌아 아무 말도 못 하는 게 더 슬프다
세상 이야기
시끄럽게 울리는 메아리
흐르는 노랫소리가 마음을 위로하는 건지 조용히 듣는다
행복하소
누구나 행복하소
눈을 감고 보이는 것
눈을 감고 느끼는 것
소중하니 잠시 머물다
하루살이
어제도 살았고 오늘도 사는 지금 내일도 살까?
그럴 거야
눈을 뜨고 눈을 감는 순간까지 낮과 밤을 도돌이표 그리며 사는 하루살이
오늘은 나를 보는 순간을 맛보다
책상에 앉아서 수학 공부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외치는 나를 보다
멈출 수 없는 사랑의 샘을 붙잡는 하루 살아야지
cosmos
2022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