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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하늘은 본문
하늘... 어젯밤 하늘을 보니 하얀 달님이 저 높은 꼭대기에 있어 아파트 숲 속에 박힌 듯...
대보름이 가까워 살이 포동포동 찌고 있는 달님...
수직으로 떠 있어 참 높고 높은 하늘이라는 것을...
조용하게 밤하늘에 젖는 순간...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새해가 시작한 지 벌써 두 달이 되어 가고 있으니... 세월은 더 빠르게 가고 있다고...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도 참 많이 변했다는 것을...
나를 위한...
하고 있는 모든 것이 누구를 향하는 것인지...
너를 위한...
나와 너는 누구인가?
너는 어디로 가는지...
나는 어디에 있는지...
긴 겨울을 보내는 동안 나를 잊고 살아온 듯...
꽁꽁 얼어버린 땅처럼 굳어버린 내 심장도 이젠 녹아지고 있어 풀풀 나는 흙내음에 취하는 나를 위하여 내일 산으로 향하리라.
오늘은 수업이 있어 잠시 점심시간에 남긴다.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난 행복하다.
너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아도 늘 울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라.
하늘에서 들리는 너의 목소리... 잊지 마라.
나에게 하는 말이다.
늘 하늘을 사랑하라.
늘 감사하라.
오늘 이렇게 살아 있어 너를 불러보는 이 순간이 있어 감사...
사랑하는 친구야... 보고 싶다.
사랑하는 친구야... 보고 싶다.
사랑하는 친구는 내 마음속에 살아있는 또 다른 나라는 것을... 더 많이 사랑하자.
저녁 하늘이 주황빛이라 주황빛을 좋아하는 작은 산토끼... 더 많이 사랑하자.
2009020712512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