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황사 본문
황사는 왜 하늘을 가로챌까?
황사가 심하다.
하늘이 아니다.
먼지만 보인다.
봄이면 나타나는 황사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지구가 멈추기 전...아니면 역자전을 한다면...
우리나라를 보호하는 보호막을 설치 할 수는 없을까?
만화영화에 나오는 보호막...
태권 V 에서 보호막을 설치하는 것처럼...
대류 하는 공간을 거대한 보호막으로 차단할 수 있다면... 미세 먼지만...
그냥 상상 속으로...
모든 일들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다 알고 계시는...
미래를 짐작하고 계시는...
대본 없는 배우는 오늘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로...
시원한 바닷속에 살고 있는 거북이를 보니 조금은 먼지 공간을 벗어나게 한다.
어릴 적 할머니는 다듬이질을 하시곤 했는데... 엄마랑...
난 구경하다가 방망이를 들고서 빈 다듬이질을 해 보곤 했는데...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았다.
아니 들리지 않았다.
난 나를 모르겠다.
지나 온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 내가 존재하는데...
유치원 다닐 때 친구가 누구였는지도 모르고... 바로 옆집 친구는 기억하는데...
우리 동네에서 네 명이 5원 차비를 내는 버스를 타고 시내로 다녔다는데...
같은 동네 친구라 늘 지켜보았다는데...
난 기억이 없다.
아니면... 난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암기력도 부족하고... 추억이라는 시간에 가까이 있었던 것만 남아 있다.
내 옆에 있는 공간만 보고 살았기에 그런지...
참 나를 모르겠다.
소꿉동무들도 연락이 되고... 갑자기 친구의 울림이 메아리처럼 계속 지난 기억 속으로 빨려 들게 한다.
난 머리가 나쁜가 보다.
그렇지. 난 똑똑한 머리는 아니지.
인정한다.
나는 나를 모르지만 살아 있어 이렇게 지나 온 기억 속에 머물 수 있게 되고...
웃으면서 잘 지내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말이 없는 날은 이렇게 글이 있어 좋은 날도 있다.
우연히 동창모임을 찾아 그냥 접어 버렸을 앨범을 펼쳐 보는 동심을 느낄 수 있어 좋다.
후덥지근한 날씨라 말이 어수선하다.
그래도 그냥 남긴다.
작은 산토끼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