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늘 어항 청소하다 
추석이 지나고 보니 탁한 물속이라 맑은 물이 되게 하다 
사람 사는 세상이 맑은 세상을 좋아하는 것처럼 금붕어도 사는 세상이 맑음이 좋다 
그렇게 느껴지게 신나게 놀고 있는 금붕어 가족 
바닥에 큰 돌 몇개 금이 간 화병 
자기 자리찾아 헤매는 것처럼 요란하게 놀더니 지금은 자리 잡다
조용히 쉬는 듯한 모습이 참 좋다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행복한 금붕어 
우리도 마찬가지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감사하다 

구역예배 드리고 맛있는 팥칼국수에 보리밥 생배추김치 맛있는 점심
감사합니다 

오늘도 구월의 구수한 맛을 품고서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요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요 
아픔이 있다면 품어요 
가슴으로 안고서 따스하게 살아요 

다시 남길 수 있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