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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탕

cosmos125 2018. 12. 12. 23:28

 

김치냉장고

한번 들어가면 어디에 있는지 잊고 살다

내가 담은 김장김치

엄마가 보내 준 김장김치

들어갈 공간을 만들기 위해 김치냉장고 속을 비우다

자주 비웠다면 속이 훤하게 잘 보였을 텐데

꽁꽁 숨어버리게 했던 게 앗 나의 실수

 

기다란 가래떡

팥떡

아귀 한 마리

통깨

녹두

냉동실로 쓴 공간에 있는 것

끄집어 내어

가래떡을 구어서 맛보다

아귀는 오늘 아침 탕으로 콩나물 넣고 팔팔 끓이다

된장 풀어서 끓이니 구수하니 시원하니 좋다

 

오늘을 살면서 맛있는 하루 살았는지

눈으로 볼 수 있을 때 좋은 것을 찾아서 맛있게 살아요

 

찬바람이 부는 하루

건강하게 살아요

 

감사합니다

COSMOS1251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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