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밥상 본문
눈은 자꾸 뚜껑을 닫는다
중심을 잡고 잘 걸어야 하는데
자꾸 졸음에 빠지다
큰일이군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들어도 눈은 자꾸 무겁다
깊은 잠 자고 일어났는데
졸음에 빠지다니
큰일이군
아침에 한 운동때문일까?
고장나려고 하는 순간
아차 늦은 것이니 조심하자
굵어지는 허리통
볼록해지는 것이 금붕어같다
오늘17일
오늘 작은 밥상하나 엄마께 보내다
천도 복숭아도
어릴 적 네모난 밥상
작은 밥상
둘러 앉아 아랫목에서 밥먹던 그 시절
그때는 좁다고 안보였는데
작은 밥상에 둘러 앉아 밥먹는 모습
지금은 입식이라 높은 다리가 달린 식탁이 싫어서 둥근 탁자
넓으니 여럿이 앉을 수 있어 좋다
이 순간 붙잡아주소서
감사합니다
작은산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