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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햇빛찰칵

낙엽

cosmos125 2017. 10. 22. 20:52

 

 

 

오늘 시월의 마지막 주일은 아니지만

느낌은 마지막 주일 같아서 남기다.

 

강풍?

나뭇잎이 우수수 날리다.

단풍이 되어 좀 더 멋지게 폼 잡고 싶을 텐데 어쩌나

자연바람

가을바람

역시 가을바람 세다.

 

 

 

만약에 말야

들리는 소리에 심장이 멈춘 듯

작은 불빛에 초점을 맞추다.

좁은 책상에서 상상하다.

 

비우자

욕심 버리자

그래

깊은 곳에 쌓인 사랑을 끄집어 내면서 살자

그래

눈을 감고서 보는 그 순간

깊어가는 가을에 따라가고 싶지만

 

지금 이 순간 감사하자

더 깊어지는 숨소리에 더 사랑하자

 

 

예배 후 발길에 날리는 낙엽이 찰칵하게 하다.

폰으로 순간 찰칵할 수 있어 참 좋은 세상

 

모두의 손안에 폰이 있어 누가 이렇게 만들었지?

네모난 작은 창속으로 빨려 들게 한 그는 누구일까?

 

다음은 어떤 게 모두의 마음을 붙잡을까?

 

가을이라 바람소리가 들리는 이 밤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

눈물 나게 울고 싶기도

시간의 흐름에 끝없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어두운 밤이 지나 밝아오는 아침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묽게 탄 블랙커피 한잔하고

환한 아침이 오면 걸어야겠어요.

 

작은 공간을 찾아 준 친구들

늘 감사해요.

 

작은산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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