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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햇빛찰칵

긴 의자가 있어 나무는 행복할까?

cosmos125 2015. 3. 19. 23:43

 

 

 

 

 

 

 

 

 

 

 

 

 

 

 

 

 

 

긴 의자가 있어 나무는 행복할까?

앙상한 뼈만 남아있어 긴 겨울을 살다가 지친 듯

봄날이지만 잠시 쉴 수 있어 좋을까?

꽃이 피고 잎이 나오기전이라 긴 의자에 눕고 싶을까?

 

 

 

 

오늘 설봉공원 한 바퀴 돌다가 만난 순간이다.

나무는 앙상한 몸이라 꽃이 피는 그 순간은 다음에...

 이 순간 나무는 그림자를 통해 휴식하는 중...

봄비가 그친 다음 날이라 맑은 봄날 파란하늘이 참 보기 좋다.

공기도 맑아서 숨 쉬기 참 좋은 순간이다.

 

 

 

 

 

나무는 긴 의자 하나씩 차지하다.

산토끼도 긴 의자 하나 어디 없을까?

나무랑 싸울 수 없다.

그냥 참는다.

아니 참는게 아니라 비우자.

비운게 좋은거야

마음도

가슴도

비운게 좋은거야

 

 

 

 

나무는 그림자가 대신 긴 의자에 누울 수 있어 다행이다.

잠시 쉴 수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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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산토끼 1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