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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125
가로등이 고개를 내밀면서 나도 찍고 싶다고... 본문
오늘 낮에 본 하늘이야...
하늘에 구름이 멋지게 흔적을 남기니 그냥 보낼 수 없어 사방으로 바라보는 순간이야...
틈나는대로 파란하늘을 보면서 살아야 진짜 살 것 같은 하루살이다.
산토끼가 가는 길에 멈춰서 하늘을 보니 옆에 서 있던 나무도 가로등도 하늘을 바라보다.
가로등이 고개를 내밀면서 나도 찍고 싶다고...
찍히는 순간을 맛보니 기분 좋아 보이는 가로등...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은데 더 이상 피울 수 없는 불씨만 있다면 슬픈 일이야...
불씨는 바람을 만난다면 살아 날 수 있는게 불씨인데...
가는 바람 약한 바람 스친 바람...
어느 바람이라도 불씨를 다시 활활 태울 수 있는데...
태우지 못한다고 불씨가 아니라고 하면 안된다.
누구나 가슴 속 깊은 곳에 작은 불씨 하나 품고 있지않을까...
그 불씨를 품고서 살아가는 하루살이...
다시 활활 타는 뜨거운 사랑을 하고 싶다.
참 좋아하는 소리가 들리는 하루가 참 좋다.
뜨겁게 타고 있는 사랑은 추운 겨울에 따스하게 살게 하니까...
말라버린 사랑의 느낌이 다시 촉촉해지니까...
보고 싶은 것도 다시 보고 싶어지니까...
손잡고 걸어보고 싶은 긴 겨울이다.
파란하늘을 보니 마음이 시원하다.
사랑의 불꽃이 다시 시작하다.
불씨야 불씨야 다시 피어라.
친구야...오늘도 사랑하면서 살아요.
산토끼COS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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