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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오른쪽 눈동자는 살아있는 검은콩이다. 본문

cosmos/{⊙⊙}금붕어들

왼쪽 오른쪽 눈동자는 살아있는 검은콩이다.

cosmos125 2014. 3. 7. 08:13

 


삼월이라고 어항도 깨끗한 물로 변하니 금붕어도 깔끔한 모습에 초록잎 등지느러미가 피다.

둘이서 긴 추운 겨울을 무사히 견디니 이렇게 봄날을 만나다.

빵빵한 배는 정말 무엇이 들어 있을까?

여기부터 산토끼랑 눈싸움하기 시작이야...

이어지는 순간인데 움직이지않는 금붕어...

눈동자가 볼록하니 튀어 나와 있어...

왼쪽 오른쪽 눈동자는 살아있는 검은콩이다.

정말 쳐다 보고 있는걸까?

움직이지않고 그 자리 그대로 있으니 산토끼도 다리에 쥐가 나려고 하는데...

볼록한 배가 무거워서 그렇게 그 자리에 있는거니?

입이 벌리는 순간 찰칵하는데 잘 안잡히게 입만 빠르다.

차가운 물을 만나서 좀 놀랐나?

바위 아래로 숨어 있는건가?

산토끼랑 눈싸움하는게 아닌가?

눈을 보니 투명한 반구같은게 덮혀 있다.

눈을 보호해 주는게 있어 금붕어는 참 좋겠다.

늘 사이좋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아...

지금 옆에서 밥달라고 뻐금뻐금...

참 오래있다.

누가 이기나 정말 시합하는건지...

산토끼가 지다.

꼼작하지않는 금붕어는 그대로 있는데 산토끼는 움직이다.

자기가 이겼다는 것을 알았는지 이제야 움직이는 금붕어...

자유롭게 살아가는 금붕어야 사는 동안 행복하게 살아라.

늘 물 속이라 숨막힐 것 같은데 금붕어는 물 속이 좋아...

옆줄이 곡선으로 보이니 볼록한 배가 살짝 걱정이지만 잘 살겠지?

볼록한 배를 바닥에 대고 있는 모습...이 순간 무슨 생각을 할까? 

좀 힘들면 잠시 이렇게 있어도 괜찮아...

그 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면서 다시 헤엄칠 준비를 하는거야...그래...

오늘 아침은 신나게 헤엄을 치면서 꼬리지느러미를 흔들어대다.



사진은 어제랍니다.

오늘은 가볍게 물 속을 날아 다닙니다.


작은산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