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3월 마지막 날에 사과를 먹다가... 본문

cosmos/{■□}얼굴표정

3월 마지막 날에 사과를 먹다가...

cosmos125 2007. 3. 31. 09:25

 

 
 
 
 
냉장고 안에 시들어가는 사과 하나를 꺼내
사과껍질을 깍아 내고  한 입...
속은 싱싱한 맛 그대로...
작은 모습이...
빨간 모습이...
눈에 들어 오는 색으로 칠해 보았다.
 
 
 
 
 
 
 
사과를 그리다가 여러개 원을 그리게 되었다.
곡선이라 해야겠다.
 
사과는 원이 아니니까...
동그라미를 바라보는 눈으로 그리면 원을 그리겠지만...
난 동그라미처럼 생긴 사과는 별로...
약간 틀어진 모양이 더 달콤한 맛이 있다.
 
어제 하루는 맑은 파란하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다시 비가 내리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토요일 아침...
3월 마지막 날...
빠르게 떠나가는 3월을 잠시라도 배웅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작은 행복이다.
 
 
 
 
 
 
 
 
비를 맞으면서 깨어나는 꽃망울처럼 비를 기다리고 있을까?
 
딱딱한 껍질을 깨고 부수고 나오는 모든 것이 참으로 위대하다.
봄이면 늘 그 기운을 느낀다.
 
어젠 길가에 피어있는 개나리도 보았고 목련도 피어 있었다.
 
나무 가지마다 작은 초록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비가 내리고 나면 쑥쑥 자라는 모습...
참으로 아름답고 위대하다.
 
 
나도 비를 맞으면 키가 쑥쑥 커질까?
 
 
 
 
 
작은산토끼
2000331

'cosmos > {■□}얼굴표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색  (0) 2007.04.06
보름달을 그려 보았다.  (0) 2007.04.03
침묵  (0) 2007.03.30
심장을 어제 칠판에 그렸는데...  (0) 2007.03.30
아침 해가 돋을 때  (0) 2007.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