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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을 그려 보았다.

cosmos125 2007. 4. 3. 10:04

 

 

 

 

 

 

 

 

 

 

첫번째 그린 보름달은 빨간색으로...

두번째 그린 보름달은 하얀색으로...

세번째 그린 보름달은 노란색으로...

네번째 그린 보름달은 파란색으로...

다섯째 그린 보름달은 연두색으로...

여섯째 그린 보름달은 보라색으로...

일곱째 그린 보름달은 주황색으로...

여덟째 그린 보름달은 고동색으로...

 

 

어제가 음력으로 2월 15일...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보며 하루를 보낸 시간을 돌아보기에...

늘 찾아 보는 달님이기에...

 

동그라미를 그려보는 동안 마음이 바르면 곡선이 예쁘게 보이는데...

어긋난 마음이라면 곡선이 직선으로 보인다.

 

네모 안에 가득 채우려는 욕심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면 네모가 되고 싶어한다.

동그라미가 되기를 바라지만...

욕심이 문제다.

 

비우고 넉넉한 공간을 남기고 그린다면 작아도 동그라미가 된다.

작아도 동그라미니까...

 

내 마음은 어떤 보름달을 그려보았는지...

아니 그리고 있는지...

 

완전한 모양이 아니더라도 동그라미를 그려보는 그 순간은 순수한 마음이다.

자신만이 그릴 수 있는 동그라미...

 

가슴속에 동그라미를 그려 보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위한 작은공간을 만들자.

 

 

작은산토끼

200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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