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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cosmos125 2006. 10. 4. 10:51

 

 

 

  원뿔

 

 

 

 

 

넌...

 

원기둥말고 원뿔을 더 좋아한다.

둥그런 모양보다는 홀쭉한 모양을 저 좋아한다.

아이스크림도...

콘을 좋아한다.

 

부피가 삼분의 일인데...

원기둥의 절반도 안되는데...

 

나머지 삼분의 이는 어디에 있을까?

 

완전한 원을 만들기 위해 이가 빠진 동그라미는 아직도 작은 조각을 찾고 있는데...

 

어디에 있을지도 모르는 작은 조각을 찾아 떠나는 가을 여행.

 

 

 

난 가을이면 완전한 원을 만들기 위해 이 빠진 동그라미를 가지고 있다.

작은 조각을 맞추기 위해...

 

내가 해야 하니까...

 

생각이라는 공간은 광범위하다.

철학적인 생각은 아니지만 왠지 가을이면 생각 속에 빠진다.

 

나를 비우고 새로운 나를 만들어 가는 가을이니까...

 

언제나 안녕이라는 말을 하며 살아 가는 난 슬프다.

다가서는 또 다른 나를 보기때문에...

 

준비되지 않는 순간에 늘 바라보게 되는 또 다른 나...

언제나 먼저 쳐다 보고 서 있다.

 

원뿔 위로 올라가기가 힘들다.

미끄럽다는 것을 알면서도 날마다 오르는 원뿔 위...

 

원기둥은 오를 수 있는데...

원뿔은 어떤 위치에 세워도 어렵다.

 

왜 원뿔을 좋아할까?

 

삼분의 일이니까?

일이면 안되나...

 

하나이면 안되나?

 

넌 삼분의 일을 좋아 하니 난 하나를 좋아하련다.

 

하나는 완전한 원을 의미한다.

조각을 찾아 이 빠진 부분을 채운 원...

 

처음부터 완전한 원이겠지만 살다 보니

이가 빠진 원이 되어 그 조각을 찾아가는 것이 인생이지않을까?

 

그래서 난 지금이 좋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작은산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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