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125
인간은 아주 작은 존재이다! 본문
인간은 아주 작은 존재이다
자기를 너무 사랑하는 아주 작은 존재이다
우주를 만지작거리는 손을 가진 인간은 아주 작은 존재이다
이 음악에 빠져보면 우주를 돌아다니고 있는 나를 본다
넓은 우주를 날개 없이 돌아볼 수 있는 나의 상상이 너무 좋은 시간이다
저 멀리 바라보고 있는 그 누군가를 나도 쳐다본다
가까이 갈 수 없는 거리가 내 앞에 놓여있는 우주공간을 벗어나고 싶어라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저 넓은 우주로 달려가고 있다
나를 버리는 순간은 언제일까? 나만을 생각하는 인간이 아닐 때가 언제일까?
눈에 보이는 모양만 보지 말아야 한다
보이지 않는 것도 너무 많은 공간이다
그냥 가버리는 순간이 왔을 때 뒤를 보지 않는다
그게 싫다 우주 안으로 갈 때 뒤를 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간다 해도 나를 찾을 수 없다
어두워서 사라지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
가슴을 조이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나에게 취하는 나를 본다 지금... 명상시간이라 할까?
두 눈을 감고 있으면 많은 시간이 한꺼번에 몰려든다
나에게 다가오는 다가왔던 수많은 시간이 동시에 몰려온다
나를 중심으로 보이던 시간이 난 밖으로 밀려 난다
조용히 다시 생각한다
잔잔한 음악에 빠진 다감 미로운 음악 속으로 나를 던져본다
알 수 없는 인간의 마음 미로 같은 길을 가는 인간
어색한 하루 속에서 헤매고 있는 인간 산소를 마시면서도 취하는 인간
눈물이 흘러내려와 마음을 녹이는데 구멍이 생기는 눈물...
나의 생각을 적는 이 시간 난 행복하다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나의 향이 있을까? 나만의 향이 뭘까? 무슨 향일까?
좋은 향수가 인간을 편하게 한다
가장 좋아하는 향수가 있다지만 난 그렇지 못하다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있다
아름답게 꾸미고 가꾸는 것에 늘 어색하고 서툴다
있는 그대로를 좋아한다
멋진 화장법으로 만들어 버리는 인조인간 모습을 난 안 좋아한다
하지만 화장은 한다
가볍게... 늦게
가볍게... 시작한 화장...
30대 후반이 돼서야 시작한 화장이 오랜 숙달된 모습을 비교하지 않다
나는 나 이기에 나에게 어색하지 않게 살짝 하는 나를 아침이면 볼 수 있다
주름진 멋진 모습을 상상하면서 말이야 지금 목에도 가는 선이 살짝 보인다
눈가의 주름도 만들어가고 있는 상태...
나의 변화되는 나를 볼 수 있어 좋다
늙어서도 볼 수 있기를 바랄 뿐... 지금 사라진다면 너무 억울하겠다
기다리는 시간은 참으로 느리게 간다
함께 하는 시간은 빠르게 가는 인생이다
겨울이 가니 벌써 여름이 왔다
이렇게 급히 가는 시간 속에서 난 서 있다
밤하늘 달을 보니 조각배처럼 작은 달님 나의 모든 걸 비워 버린 상태이다
욕심내지 말고 살자 나만의 것으로 착각하지 말고 살잖아 착각 공주였었지
늘 그랬던 것처럼 나만의 것인가?
하지 말자 하지 말자 울렁거리는 가슴을 쓸어내려본다
어리석은 생각을 하는 인간...
단순한 인간이 되기로 하였지만 나의 생각은 넓은 우주로 가고 있다
잡을 수 없는 우주로 하염없이 가고 있다
내가 나를 잡아야 하는데... 인간이기에 이곳에 살아야 한다
지금 이 공간에 숨을 쉬고 있다 나는 인간이다
cos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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