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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아주 작은 존재이다!

cosmos125 2005. 9. 7. 14:10

 

 

 

인간은 아주 작은 존재이다

 

자기를 너무 사랑하는 아주 작은 존재이다

우주를 만지작거리는 손을 가진 인간은 아주 작은 존재이다

 

 

 

이 음악에 빠져보면 우주를 돌아다니고 있는 나를 본다

넓은 우주를 날개 없이 돌아볼 수 있는 나의 상상이 너무 좋은 시간이다

 

저 멀리 바라보고 있는 그 누군가를 나도 쳐다본다

가까이 갈 수 없는 거리가 내 앞에 놓여있는 우주공간을 벗어나고 싶어라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저 넓은 우주로 달려가고 있다

 

 

 

나를 버리는 순간은 언제일까? 나만을 생각하는 인간이 아닐 때가 언제일까?
눈에 보이는 모양만 보지 말아야 한다

보이지 않는 것도 너무 많은 공간이다

 

그냥 가버리는 순간이 왔을 때 뒤를 보지 않는다

그게 싫다 우주 안으로 갈 때 뒤를 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간다 해도 나를 찾을 수 없다

어두워서 사라지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

 

 

 

가슴을 조이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나에게 취하는 나를 본다 지금... 명상시간이라 할까?

 

 

 

두 눈을 감고 있으면 많은 시간이 한꺼번에 몰려든다

나에게 다가오는 다가왔던 수많은 시간이 동시에 몰려온다

 

 

 

나를 중심으로 보이던 시간이 난 밖으로 밀려 난다

조용히 다시 생각한다

잔잔한 음악에 빠진 다감 미로운 음악 속으로 나를 던져본다

 

 

 

알 수 없는 인간의 마음 미로 같은 길을 가는 인간

어색한 하루 속에서 헤매고 있는 인간 산소를 마시면서도 취하는 인간

 

 

 

눈물이 흘러내려와 마음을 녹이는데 구멍이 생기는 눈물...

나의 생각을 적는 이 시간 난 행복하다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나의 향이 있을까? 나만의 향이 뭘까? 무슨 향일까?

 

 

 

좋은 향수가 인간을 편하게 한다

가장 좋아하는 향수가 있다지만 난 그렇지 못하다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있다

아름답게 꾸미고 가꾸는 것에 늘 어색하고 서툴다

있는 그대로를 좋아한다

  

멋진 화장법으로 만들어 버리는 인조인간 모습을 난 안 좋아한다

하지만 화장은 한다

가볍게... 늦게

가볍게... 시작한 화장...

30대 후반이 돼서야 시작한 화장이 오랜 숙달된 모습을 비교하지 않다

 

나는 나 이기에 나에게 어색하지 않게 살짝 하는 나를 아침이면 볼 수 있다

주름진 멋진 모습을 상상하면서 말이야 지금 목에도 가는 선이 살짝 보인다

눈가의 주름도 만들어가고 있는 상태...

나의 변화되는 나를 볼 수 있어 좋다

 

 

늙어서도 볼 수 있기를 바랄 뿐... 지금 사라진다면 너무 억울하겠다

기다리는 시간은 참으로 느리게 간다

함께 하는 시간은 빠르게 가는 인생이다

 

 

겨울이 가니 벌써 여름이 왔다

이렇게 급히 가는 시간 속에서 난 서 있다

 

 

밤하늘 달을 보니 조각배처럼 작은 달님 나의 모든 걸 비워 버린 상태이다

욕심내지 말고 살자 나만의 것으로 착각하지 말고 살잖아 착각 공주였었지

그랬던 것처럼 나만의 것인가?

하지 말자 하지 말자 울렁거리는 가슴을 쓸어내려본다

 

 

어리석은 생각을 하는 인간...

단순한 인간이 되기로 하였지만 나의 생각은 넓은 우주로 가고 있다

잡을 수 없는 우주로 하염없이 가고 있다

 

 

내가 나를 잡아야 하는데... 인간이기에 이곳에 살아야 한다

지금 이 공간에 숨을 쉬고 있다 나는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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